전날(25일) 중국 정부가 여행사를 통해 한국 여행객의 20%를 축소하고 쇼핑 횟수 및 금액 제한에 대한 지침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국가여유국(관광공사) 공식 문서에 ‘한국’이나 ‘20%’ 등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의심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8·9월 중국 인바운드는 각각 87만명과 72만명으로 전월대비 둔화하고 있다. 이는 사드 배치 영향으로 중국 인바운드 위축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지침의 타깃은 단체관광객으로 이는 전체 중국 인바운드의 41%을 차지한다. 개별여행객은 국민 감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사드 배치에 대해 대체로 중국 인민들은 무관심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지침이 면세점과 메이저 화장품업체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 정도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호텔신라의 경우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 매출 비중이 65%에 이르고, 면세점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90%를 넘는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 비중은 80%에 달하며, 면세점 영업이익 비중은 35%로 추정되고 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기존 추정치 대비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6.4% 감소, 아모레퍼시픽은 3.3% 감소하게 될 전망이며 최악의 경우로 가정했던 두 업체의 영업이익 추정치인 12%, 10% 감소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반면 화장품ODM과 부자재 업체들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면세점 매출이 기존 추정치 대비 9% 감소하게 되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향 용기 매출은 2.3% 줄어들게 되는데, 이정도 물량은 다른 지역 바이어로의 배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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