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 보는 주식

'랜섬웨어' 급증...성장세로 돌아선 보안업계

Atomseoki 2017. 2. 16. 19:58
반응형

최근 2~3년간 성장 부진을 겪었던 보안업체들이 지난해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부터 급증한 랜섬웨어 위협에 기업들이 보안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안 상장사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안랩(053800)과 윈스(136540)는 지난 2년간의 역성장을 멈추고 성장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보안업계는 외국계 보안업체들의 공세와 경기불황으로 인해 공공기관·일반기업들의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 집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IT 전체 시장은 커져도 일부 보안기업들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보안업체들의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
KISA) 따르면 정보보호 침해사고를 경험한 기업들은 전체 기업 중 2015년 1.8%에서 3.1%로 증가했으며 이 중 랜섬웨어 경험률은 1.7%에서 18.7%로 랜섬웨어 피해가 늘었다. 이에따라 기업들의 정보보호제품이용율은 전년 대비 3.7%포인트(p), 정보보호서비스 이용율은 16.7%p, 보안점검 실시율은 10.0%p 상승했다. 과거보다 점차 IT보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국내 보안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안랩은 2년 동안의 매출 감소세를 멈추고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6.2%, 26.7% 증가했다. 안랩은 보안 소프트웨어(SW), 네트워크 보안제품, 보안 관제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윈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13.4%, 5.3% 늘었다. 방화벽 매출이 증가하고 원격보안 관제 및 컨설팅 등 보안서비스 매출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 연매출 800억원으로 목표를 잡고 있다.

이외에도 실적을 발표한 이글루시큐리티(067920), 시큐브(131090)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상장사로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SK인포섹과 시큐아이도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라온시큐어(042510)는 랜섬웨어보다는 모바일 보안솔루션부문이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라온시큐어의 모바일솔루션은 전체 매출 중 43%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국내 보안업체들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이 됐었지만, 지난해 랜섬웨어 이슈와 대형 프로젝트가 있어서 예상보다는 좋은 실적들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기업들이 랜섬웨어 피해를 겪은 사례를 보고 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예방을 위한 솔루션 구축 환경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