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랩스,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 소재기업 인수

메타랩스(090370)가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 전문업체를 인수해 바이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메타랩스는 ㈜엔씨엘바이오 지분 100%를 약 200억원에 인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소재 개발과 생산 원천기술은 물론 완제품 제조 능력까지 갖춘 엔씨엘바이오를 세계적인 바이오베터 개발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엔씨엘바이오는 수십 년간 줄기세포 연구한 연구진을 중심으로 지난 2016년 설립한 바이오베터 개발업체다. 바이오베터란 재조합 DNA 기술로 오리지널 바이오의 효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약을 의미한다. 

메타랩스에 따르면 엔씨엘바이오는 특허 및 생산기술에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엔씨엘바이오는 구성원의 80% 이상이 석·박사급 연구개발 전문인력이며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최대 70%를 기록할 만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엔씨엘바이오의 사업 분야는 크게 △줄기세포 연구개발 △신소재 연구개발 △기능성 신소재 제조 및 생산 △제품 생산 등 4가지다. 직접 개발한 신소재를 의약품보다 상대적으로 적용 시간이 짧은 화장품 분야에서 먼저 적용했다. 지난해 고농도 펩타이드 앰플형 기능성 화장품 ‘3020 펩타이드’를 3000개 시범 생산했고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모두 판매했다. 다음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은 임상을 거치지 않으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4주간 피부밝기 개선(0.83%)과 주름 감소 효과(7.23%)를 검증했다. 경쟁 제품이 추출물과 혼합해 만든 ‘펩타이드 복합체’를 사용해 펩타이드가 소량 함유돼 있는 반면 ‘3020 펩타이드’는 98% 순수 펩타이드를 사용했다. 올해 10만 개 이상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홍콩, 남미, 카타르, 스페인 등 해외 코스메슈티컬 기업과도 수출 협의 중이다. 

엔씨엘바이오 관계자는 고기능 화장품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과 투자금은 신약 개발에 필요한 연구 개발비에 투입할 계획이며 누구나 필요로 하는 치료제를 먼저 개발하고 신약 수준의 고기능 의약품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상처치료제 개발분야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고 콜라겐 합성을 돕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를 함유한 ‘NCL EGF’를 개발했다. 40도 이상에서 30일간 성분이 깨지지 않는 핵심 기술을 적용했다. 현재 유통되는 유명 상처치료제는 상온에서 분자구조가 깨져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NCL EGF’를 적용시킨 상처치료제는 전임상 단계까지 통과했으며,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NCL EGF’는 해외 시장에 먼저 선보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미국 코스메슈티컬 회사에 원료를 수출했고 기능성 화장품으로 출시해 미국 내 고가 화장품 분야에서 6개월 만에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추가 기술력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성체줄기세포의 추출 및 배양을 통해 신장병 치료제를 연구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중소기업벤처부 국책과제로 수행 중인 미백 제품도 올해 말 출시한다.

메타랩스의 자회사 모제림을 통해 국내 1위 모발이식 병원 ‘모제림성형외과’와 협력, 펩타이드 소재 발모 치료제 및 헤어 필러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발모 치료제는 개발 완료단계로 모제림의 기술력을 더한다면 시장을 빠르게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타랩스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 중인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물론 바이오 소재기반 시장을 신(新)성장동력으로 삼아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며 마케팅 지원, 유통 채널 확대 등 자회사들과 시너지 창출을 통해 엔씨엘바이오가 국내외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데 큰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

"블루오션스탁"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는 투자판단의 참고자료이며, 투자판단의 최종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