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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싸이월드에 50억원 투자 배경?

Atomseoki 2017. 8. 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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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투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는 싸이월드에 5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 측은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삼성벤처투자는 유망한 벤처 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에 자금을 지원해 기술 개발을 강화할 목적으로 다양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싸이월드와 같은 플랫폼 서비스 투자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싸이월드는 이미 ‘한물간’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삼성이 싸이월드 투자를 결정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와 관련해 뉴스·음원 서비스 또는 SNS 기술력·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8’ 등에 음성 인식형 인공지능 비서인 빅스비를 처음 탑재했고 다음달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에는 한단계 진일보한 빅스비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싸이월드를 통해 빅스비가 공급할 뉴스·음원 서비스 등의 콘텐츠와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싸이월드가 SNS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관련 기술과 인력을 활용해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과의 투자 계약 이후 싸이월드는 일부 언론사에 서비스 제휴를 제안하는 등 콘텐츠 확충에 나선 것도 이같은 분석에 무게를 싣는다.

삼성 측은 “당장 어떤 서비스를 도입할지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통상적인 벤처 투자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투자한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