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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 10년만에 中 재진출

Atomseoki 2016. 7. 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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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가드’ 브랜드로 유명한 내의 전문업체 좋은사람들(033340)이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실적 악화에 연초 개성공단 폐쇄라는 악재까지 겹친 좋은사람들이 중국에서 반등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좋은사람들은 지난달 22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한두이서(韓都衣舍)와 합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우환 좋은사람들 대표가 직접 중국으로 날아가 협의를 진행했다.

한두이서는 티몰과 타오바오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입점해 한류를 기반으로 한 의류를 판매해 현지 젊은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초로 패션 내의라는 개념을 도입한 좋은사람들은 이번 한두이서와의 합작을 통해 자체 브랜드 내의를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한두이서와 다양한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은 공식 계약을 체결하기 전”이라고 설명했다.

좋은사람들은 10년 전인 2006년에도 중국에 진출한 적이 있지만 패션 내의라는 생소함 때문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내의를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한두이서의 주요 고객층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의 여성으로 좋은사람들 고객군과 겹친다”며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전개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좋은사람들은 수년 간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매출액은 2013년 1462억원에서 2014년 1355억원, 지난해 1240억원 등으로 감소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억원과 24억원, 12억원 등으로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 4분기(-4억원)와 올해 1분기(-4억원)에는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공단 내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일까지 겪었다. 급하게 캄보디아 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타격이 불가피하다. 개성공단 폐쇄 직후 이틀 간 주가가 2545원에서 1865원으로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180억원 가량 증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00원대로 안정을 찾았다.

좋은사람들이 중국 시장에서 연착륙할 경우 실적과 주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 중국법인인 고비이상해상무유한공사의 영업활동도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고비이상해상무유한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850만원에 불과했고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