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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생명과학, 주가 하락에 유증 실패 우려감

Atomseoki 2019. 11. 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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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생명과학(011000)이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당초 제시한 유증 발행가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유증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차입금 상환 압박과 더불어 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이 회사는 15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면서 결손금이 6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재무 상태가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주주들을 상대로 한 자금 조달로 연명해 왔지만 장기간 실적 성과가 없는 가운데 경영진이 수십억원의 성과급을 받아가자 주주들의 원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전일보다 1.4% 하락한 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내리며 52주 신저가 부근으로 추락했고, 이달 들어서만 24.4% 급락했다.

대규모 유증 공시 이후 미국 바이오업체와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고 흑사병 테마주에 편승하는 등 잇달아 주가 부양을 시도했지만 반짝 상승에 그친 뒤 뒷심을 보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유증 발행가액이 하향되고 이에 따라 자금 조달 규모도 크게 줄어들게된다.

진원생명과학은 3분기 말 현재 미상환 CB 규모가 121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3회 CB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해진 상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증자 대금 중 100억원 가량을 제3회 전환사채 조기상환으로 우선 사용할 예정이다. 이후 연구개발비용(150억원), 원부재료구매(52억원), 발행제비용(11억원) 순으로 쓸 계획이다.

이번 진원생명과학의 증자 발행가액은 이사회를 통해 정해졌다. 이후 주가를 기준으로 1· 2차 발행가액이 정해지며 이 중 낮은 가격으로 최종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회사는 이러한 과정 또는 최종가액을 확인하고 발행가를 낮추거나 유증철회 등의 선택을 할 수 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남은 주식에 대해서는 대표주관사인 한양증권과 인수사인 키움증권이 7:3으로 인수할 예정이라며 오는 22일에는 1차 발행가액, 26일에는 2차 발행가액이 결정될 것이며 이 중 낮은 가격으로 27일에 최종 발행가액이 정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이 회사의 자본금은 219억원이고 자본총계는 256억원이다. 15년 연속 이어지는 영업적자로 결손금이 613억원에 달하지만 유증, CB 등 반복되는 시장 내 자금 조달로 주식발행초과금이 416억원에 달한다. 지속적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이번 유증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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