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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보따리상 덕에 3분기 깜짝 매출

Atomseoki 2017. 9. 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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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보따리상 덕에 올 3분기 국내 면세점이 예상보다 양호한 매출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3분기 면세점 업계가 보따리상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거둘 전망이라며 수혜주로 호텔신라(008770)를 꼽았다.

3분기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10% 증가할 것이란 기존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인 17%대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상황이 유지된다면 호텔신라, 호텔롯데, 신세계가 다른 경쟁사 대비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3월부터 매월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급감하고 있지만 면세점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면세점 매출 증가율은 4월 1.7%로 단기 바닥을 형성했으나 이후 대체로 개선세를 나타냈고 8월에는 21.8%를 기록했다.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억8000만달러로 월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방문객수는 37.4% 감소했으나 매출은 29.8% 성장했다. 내국인의 경우 방문객수와 매출이 각각 5.3%, 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따이궁(代工)과 동남아시아의 보따리상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덕이란 분석이다. 9월 면세점 매출도 10월 추석 연휴 출국자와 중국 중추절 덕분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의 88%가 면세점에서 발생하는 호텔신라를 수혜주로 제시했다. 신세계의 경우 매출의 13%가 면세점에서 나온다.

보따리상들이 원하는 외국산 및 국산 화장품은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 등 대형 3사에서 재고를 구하기 쉬운 경우가 많다. 대형사는 알선수수료, 프로모션 등 마케팅비 지출 여력도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