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블루오션스탁] 2021년 9월 13일 (월) 주식시황

Atomseoki 2021. 9. 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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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美/中 정상 통화 소식에도 애플 약세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하락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긴 추석 연휴를 앞둔 데다 추석 연휴 직후로 예정된 9월 美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애플이 인앱 구매를 강요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 소식에 3% 넘게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은 에픽 게임즈가 제기한 반독점 위반 소송에서 개발자들이 앱 이용자에게 인앱 결제의 대안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막는 애플의 조치가 반경쟁적이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애플에 90일 이내에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에 올리는 앱에 외부 결제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명령도 함께 내렸습니다. 인앱 결제가 금지되면 애플의 순이익이 연간 수십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세계 개발자와 회사들을 앱스토어에 입점시키고 자체 결제 시스템인 ‘인앱(in-app) 결제’를 사용하도록 강제했으며, 이 과정에서 결제가 이뤄질 때마다 30%의 수수료를 ‘통행세’처럼 챙긴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다만,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은 애플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독점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美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전월 대비로는 0.7%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7월 PPI 1.0% 상승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전망에 커지는 모습입니다. 최근 Fed 인사들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해왔으며,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0월 혹은 11월 테이퍼링 시작을 위한 합의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백신 의무화라는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연방직원은 물론 정부와 거래하는 계약업체 직원도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아야 하며, 100명 이상 민간기업도 백신을 접종하거나 검사를 해야 하고 규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벌금을 내야 합니다.

美/中 정상간 전화 통화 소식은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바이든 美 대통령과 시진핑 中 국가주석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그간의 외교적 비방 분위기와 달리 양국 정상이 유화적 메세지를 주고 받으면서 대면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세계가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며, 미중이 서로 어떻게 지내는가에 따라 세계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양국이 경쟁으로 인해 충돌에 빠질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중국과 성의 있는 교류와 많은 건설적인 대화를 원한다”며, “협력할 수 있는 중요하고 우선적인 영역을 정해 오판과 의외의 충돌을 피하면서 미중 관계를 정상 궤도로 회복시키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美-中 갈등 완화 기대감 및 美 공급감소 등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8달러(+2.32%) 상승한 69.7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美 국채가격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美 국채 수익률 상승 속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긴 추석 연휴를 앞둔 데다 추석 연휴 직후로 예정된 9월 美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외국인은 5거래일만에 순매수, 기관은 이틀째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9월1~10일 반도체 수출 부진에도 시총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1% 넘게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기관은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1~1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지만, 반도체는 2.1%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발표된 美 생산자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