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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미디어그룹, 영화 '범죄도시' 효과로 4분기 실적 기대

Atomseoki 2017. 11. 1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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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미디어그룹(012170)이 영화 '범죄도시'의 흥행몰이에 힘입어 4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분기 매출은 상반기 매출의 5배를 넘어서고,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이 같은 실적개선을 기반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키위미디어그룹(이하 키위미디어)이 투자 배급한 영화 '범죄도시'는 누적관객 667만7304명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은 546억9600만원이다.

마케팅비를 포함해 총 제작비 70억원이 투자된 '범죄도시'의 손익분기점은 약 200~220만명이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최대주주인 키위컴퍼니와 함께 37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영화는 극장 누적 매출액 가운데 부가세 10%와 영화 발전기금 3%를 제외한 금액을 극장과 투자배급사가 분배한 뒤, 총 제작비를 뺀 금액을 다시 투자사와 제작사가 나눈다.

'범죄도시'는 극장과 나눠 받은 238억원에서 총 제작비 70억원과 배급 수수료(5%)를 차감한 163억원이 현재의 수익이다. 이 수익을 투자사와 제작사가 나눌 경우 키위미디어의 수익은 약 48~50억원 수준으로 추청된다. 투자사와 제작사의 수익배분비율은 6대4가 일반적이다.

정철웅 키위미디어 대표는 12월부터 발생하는 해외 판권과 IPTV(인터넷TV), VOD(주문형비디오) 매출까지 하면 최종 수익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극장 수익은 4분기 대부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위미디어는 4분기 '범죄도시'를 비롯해 '대장 김창수'를 배급했고, 29일 장항준 감독의 '기억의 밤'을 배급할 예정이다. '대장 김창수'는 누적관객수 38만명으로 제작비(80억원)의 대부분을 손해봤다.

정 대표는 '대장 김창수'는 키위미디어의 투자금액이 10억원 수준 밖에 되지 않아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낮다며 4분기부터 본격적인 엔터 기업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54억원,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범죄도시' 배급 매출만 상반기 매출의 5배가 넘는 238억원이 반영되고, 투자 및 배급 수익이 60억원에 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영화 부문 장원석 대표와 시나리오 단계부터 영화 투자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시나리오 단계에서 3.5점(5점 만점)을 넘는 작품을 선별하고, 실제 투자는 3.7점이 넘어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키위미디어는 배급수수료가 손익분기점(BEP)를 넘긴 뒤 100만 관객을 추가 동원할 때마다 내려가는 구조로, 이는 일반 대형 배급사와 비교할 떄 제작사에게 유리한 조건이며 앞으로 많은 영화를 배급해 배급 수익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키위미디어는 지난 10일 박칼린 감독의 'SUN&MOON'(썬앤문)를 시작으로 넌버벌 퍼포먼스 시장에 진출했다. 또 내년에는 상반기 여자아이돌, 하반기 남자아이돌 데뷔를 준비 중이고 배우 매니지먼트 강화를 위한 아티스트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썬앤문'은 한중 관계 개선 이후 유커(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노려 투자한 작품이다며 내년 선보일 아이돌그룹은 김형석 작곡가의 첫 아이돌그룹이란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