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 보는 주식

中 헝당 위기, 韓 호텔·레저·화장품·의류산업에 부정적 영향 우려

Atomseoki 2021. 9. 23. 08:25
반응형

중국 헝다그룹 위기가 국내 호텔·레저·화장품·의류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부동산 경기 악화가 가계 소비 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헝다그룹이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만기 2022년 3월 23일) 가격은 현재 26센트로 이미 75% 정도의 헤어컷을 반영했다. 달러표시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 채권 가격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16%나 하락했다. 현재 중국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는 1400bp(1bp=0.01%포인트)로 지난해 3월 고점(1370bp)을 웃돌고 있다.

중국 기업의 디폴트 우려가 반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약세)하고 있다. 이는 국내 증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변수다.

추석 연휴 동안 원·달러 환율은 1175원에서 1184원까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에서 1190원까지 상승하는 기간 코스피 주간 평균 하락률은 2.6%였다. 단기에 원·달러 환율이 119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가정할 경우 코스피 1차 하단은 3050p에서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부동산 섹터와 주가 연관성이 높은 국내 업종은 피할 필요가 있다. 중국 부동산이 투자 경기와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국 부동산 섹터 주가 하락 시 국내 기계, 조선, 건설과 같은 산업재 섹터의 주가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며 중국 부동산 경기 악화가 가계 소비 심리 악화로 이어질 경우 국내 호텔·레저·화장품·의류까지도 부정적인 영향이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국 시중은행의 신용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처럼 중국 인민은행이 최종 대부자 역할을 할 여지가 남아서다. 원·달러 환율 상승 기간 동안 국내 증시에서 성장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 2차전지, 제약·바이오, 인터넷, 게임 업종을 꼽았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도 방어주 역할을 해 줄 것이며 단기적으로 국내 성장주 중에서 연중 고점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큰 소프트웨어(인터넷+게임)와 제약업종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