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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보유자산 축소...시장 충격 제한적

Atomseoki 2017. 6. 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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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동시에 보유자산을 축소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다만 금리 인상 경로나 보유자산 축소 계획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IT중심의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연준은 매달 진행될 자산의 순만기 한도를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보유자산 축소가 시작된 시점의 한도는 월 100억달러(국채 60억달러, MBS 40억달러)로 시작해 석달마다 100억달러씩 증가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1년 후에 순만기 한도는 매월 500억달러가 되는 셈이다.

이를 전제로 하면 연준은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한 해당 월과 그 후 12개월 동안 3500억달러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를 단행하게 된다. 이는 현재 연준 보유자산(4조4500억달러)의 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캔사스 연준 이코노미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이 향후 2년간 보유자산을 6750억달러 줄일 경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1년에 3000~3500억달러 정도의 보유자산 축소가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를 한 차례 올리는 효과 정도란 분석이다.

보유자산 축소는 점진적이고 완만한 축소라 시장 충격이 제한적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보유자산 축소가 비교적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동시에 “경제전망이 실질적으로 훼손될 경우 보유자산 재투자를 재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 역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연준의 점도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점도표상으론 올해 남은 금리 인상은 한 번, 내년은 세 번 정도로 예상한다. 올해의 경우 시기는 9월보다 12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뜨겁지 않은 경기 개선과 점진적 긴축은 기업이 투자하기에 우호적이다. IT중심의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다. 달러화는 완만한 약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단 평가다. 소재, 산업재 등은 하방경직성이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