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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車부품, 화학, 제약주 쇼핑

Atomseoki 2016. 7. 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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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큰손'인 국민연금이 올 상반기(1~6월)에 자동차 부품, 화학, 제약 관련주를 주로 쇼핑 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식료품과 섬유·의복 등 실적 모멘텀이 약한 업종 주식은 대거 팔아치웠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종목의 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대비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아진 종목은 총 135개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에서 투자자가 특정 종목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면 공시하게 돼 있다.
국민연금 지분이 늘어난 종목이 가장 많이 속한 업종은 자동차 부품(13개)이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000240](6.07%), 디와이파워[210540](5.15%), 우리산업[215360](5.01%), 한온시스템[018880](5.01%) 등 4종목은 올해 국민연금의 5% 이상 보유 주식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만도[204320](7.88→11.62%), 금호타이어[073240](7.44→10.05%), S&T모티브[064960](11.16→13.65%), 상신브레이크[041650](6.06→8.11%), 한국단자[025540](11.49→13.51%), 현대모비스[012330](7.01→9.02%) 보유 지분도 2%포인트 이상 늘었다.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향후 전장부품 업체가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고 지분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화학(12개)과 제약(11개) 업종도 국민연금 지분율 증가 종목이 많았다.
화학에서는 송원산업[004430](8.65%)과 KPX그린케미칼[083420](6.03%)이, 제약에서는 일양약품[007570](5.14%)과 대봉엘에스[078140](5.10%)가 국민연금 보유 주요 종목 명단에 신규 편입됐다.
국민연금이 화학업종에서 지분을 추가로 늘린 종목은 대한유화[006650](5.01→8.16%), 금호석유[011780](9.33→12.04%), 롯데정밀화학[004000](5.17→7.20%), 남해화학[025860](5.01→7.03%) 등이었다.
제약업종에서는 대웅제약[069620](6.10→8.18%), 한미약품[128940](8.71→10.35%), 대원제약[003220](9.91→11.10%)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그러나 보령제약[003850], 씨티씨바이오[060590], 메디톡스[086900] 등은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은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 식료품 업종에서는 14종목의 보유 지분을 줄였다.
오뚜기[007310], 사조오양[006090], 크라운제과[005740]는 지분율이 5% 밑으로 내려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팜스코[036580](10.20→8.86%), 오리온[001800](9.08→8.07%), 롯데제과[004990](6.04→5.04%)도 지분율이 줄었다.
삼양사[145990](5.05%)를 명단에 새로 편입하고 풀무원[017810](8.16→11.22%) 등 7개 종목은 지분을 늘렸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과 실적 개선 추세에 따라 같은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호불호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
업황 부진으로 고전 중인 섬유·의복 업종에서는 9개 종목의 보유 지분이 줄어들었다.
신영와코루[005800]와 엠케이트렌드[069640]는 국민연금 보유 주요 종목 명단에서 내려갔다.
대현[016090](10.11→7.07%), 휠라코리아[081660](12.00→9.36%),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10.69→8.38%), 한세실업[105630](13.54→11.42%)은 2%포인트 이상 보유지분이 쪼그라들었다.
이를 포함해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 중인 종목 가운데 작년 말보다 지분율이 낮아지거나, 아예 5% 보유 주식 명단에서 빠진 종목은 총 123개였다.
국민연금은 73개 종목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분 변동 없이 관망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