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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英은행 등급전망 하향

Atomseoki 2016. 6. 2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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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 12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바클레이즈와 HSBC, 산탄데르 UK, TSB은행 등 8개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로이드은행과 프린시팔리티주택금융조합 등 4개 은행의 등급 전망은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무디스 측은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의 경제성장 저하와 영국과 EU의 미래 무역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용수요가 줄어들고 대손액이 늘어나며 은행들의 자금조달 환경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이는 영국 은행들의 신용 펀더멘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이날 영국의 은행 시스템에 대한 등급 전망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지난 23일 영국 국민들이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52%로 EU 탈퇴를 지지하면서 영국 은행들의 주가는 약 20% 떨어졌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브렉시트가 은행 부실대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약화된 성장세가 신용(대출)에 대한 영국민들의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은행) 수익과 마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하자 무디스는 지난 24일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전날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영국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두 단계 강등했고, 피치는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