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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차 핵실험 단행...단기 충격 불가피

Atomseoki 2017. 9. 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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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오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완전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7월4일 ICBM 발사, 8월9일 괌 포격 위협, 8월29일 일본 상공을 지나는 중거리 미사일 발사 등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최근 북한 리스크는 과거 학습효과에서 벗어나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7월초부터 이어진 북한의 행동은 횟수나 강도측면에서 과거 수준을 뛰어넘고 미국과 일본 정부의 대응 강도나 그에 상응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민감도도 높다. 이는 북한이 ICBM 발사 성공 이후 미국이 공격 사정권에 들어오면서 달라진 상황이라고 하겠다.


그동안 누적돼온 북한 리스크가 6차 핵실험을 계기로 한층 더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 강도를 높여왔음에도 외교적 대화는 전무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북한 사태를 조율하고 통제할 수 있는 대화의 주체도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약해진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북한 리스크가 활용되는 양상도 보인다. 게다가 이번 핵실험 직후 중국마저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매번 단기 이슈에 그쳤던 북한 리스크를 달리 봐야하는 이유다. 북한 문제를 두고 주변국과 트럼프의 강경대응이 향후 증시에 부정적 영향력을 높여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한국 증시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이 북한발 리스크에 크게 흔들려왔다. 이번에도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 이로 인한 대규모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


특히 IT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코스피(KOSPI)의 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
원론적으로 돌아가서 어느 나라든 군사적 행동을 원하지는 않고 있고 그 가능성 또한 낮다. 당분간 북한 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만큼 해결을 위한 노력과 북한 리스크의 정점 통과 시점 역시 가까워질 것으로 판단한다.


북한 리스크가 글로벌 펀더멘털(기초체력)의 회복세를 훼손하지만 않는다면 중기적으로 비중 확대의 기회는 올 것이다. 다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