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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3분기 실적 어닝서프라이즈

Atomseoki 2015. 10. 2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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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가 3분기 시장의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뚜렷하게 갈린다. 서울반도체의 이익 창출력을 간과했다는 데는 의견을 모으지만 호실적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0% 상승한 27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이래 분기기준 최대 매출이자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매출 증가보다 더욱 긍정적인 건 영업이익이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2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446% 폭증한 규모다.

서울반도체의 호실적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는 오랜 침체 끝에 전해진 단비 같은 소식이기 때문이다. LED(발광다이오드)주들은 중국 등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TV시장 부진까지 겹치며 최근 1년 반 사이 맥을 못추는 모습이었다. 서울반도체 역시 주가가 지난해 초 5만원대에서 60% 넘게 급락하며 현재 1만원 중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깜짝 실적 발표에 시장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이날 서울반도체의 주가는 하루 만에 16% 가까이 오르며 2만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다른 LED주 역시 덩달아 불을 밝혔다. 루멘스도 모처럼 3% 넘게 상승했고, 루미마이크로도 1%대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전문가들의 전망은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실적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주가 흐름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3분기 실적을 피크로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는 포인트는 바로 '휴대폰 부문'의 이익 개선세 지속 여부다. 서울반도체의 깜짝 실적은 미국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매출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휴대폰용 LED매출이 전 분기대비 최대 143% 폭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출구전략 시점이 임박하며 치솟은 환율 덕에 순이익이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스마트폰 업체에는 현재 3번째 납품업체지만 업체 특성상 점진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고 자산도 1210억원 수준으로 안정화돼 실적 개선세 지속 가능성이 높다.

반면 휴대폰의 교체 주기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 등에 실적 개선세 지속이 힘들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 고객사는 기존 관례상 곧 스마트폰의 모양을 바꾸며 서울반도체의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주가 측면에서는 PER(주가수익비율)이 35.4배 수준으로 글로벌 LED주 대비 높다는 점도 부담이다. 스마트폰 신규 거래선 집입 이후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며 3분기 이익률 8.5%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5%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추격 매수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주목해야할 점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업황 부문에서 하나로 모아진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LED 업종이 경쟁 심화로 여전히 구조조정 중에 있으며 개선시점을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 행보에 제품 가격이 지속 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정비가 많이 투입되는 LED산업 특성상 양산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데 이미 중국업체들이 한국업체를 압도한 상황이라며 중국 업체들의 LED칩 공급이 올해 40% 넘게 증가하며 공급증가로 LED칩 가격은 오는 2017년까지 0.44달러까지 하락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