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 보는 주식

애니메이션 전문기업 레드로버 재매각 추진

Atomseoki 2018. 3. 22. 08:17
반응형

애니메이션 전문기업 레드로버(060300)가 재매각을 추진한다. 최대주주인 쑤닝 유니버셜 미디어그룹(소년환구전매유한공사, 이후 쑤닝)이 매각 실패 18일 만에 에이치에스디앤씨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레드로버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쑤닝은 지난 20일 에이치에스디앤씨에게 보유주식 500만주(11.24%)를 215억원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총 양수도대금은 215억원이다.

앞서 쑤닝은 지난 2월 7일 엘랑비탈과 700만주를 28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엘랑비탈이 잔금(224억원) 지급을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이번 에이치에스디앤씨와 계약의 양도가액은 엘랑비탈 계약 때보다 300원 높은 4300원이다.

에이치에스디앤씨는 쑤닝의 남은 주식(212만8483주)에 대해서도 4월 30일까지 우선 매수권을 갖게 된다. 이 주식까지 모두 인수하게 되면 총 인수금액은 306억원이 될 전망이다.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엘랑비탈과의 계약 해제 이후 레드로버를 인수하기 위해 여러 회사가 경쟁을 벌이면서 인수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레드로버가 높은 자산가치 대비 매각가가 낮다는 분석에 인수 경쟁이 치열했다. 차입금이 적고 회수 가능한 매출채권이 많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에이치에스디앤씨는 20일 계약금 30억원을 지급했고, 23일 중도금 86억원, 30일 잔금 99억원을 치를 예정이다. 보통 M&A계약이 임시주주총회 전일까지 잔금을 치르는 것과 달리, 예정된 주주총회(4월 30일)보다 한 달 앞서 잔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M&A가 또 불발되지 않겠냐는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잔금 지급일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에이치에스디앤씨가 레드로버의 애니메이션 사업을 재기시킬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 2015년 5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에이치에스디앤씨는 2016년 4월 자본금을 1억100만원으로 늘렸다.

에이치에스디앤씨가 지난 2월 상장폐지된 위노바의 M&A에 나섰던 점도 불안요소로 지적된다. 위노바는 마운틴뷰리조트를 대상으로 6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최대주주 변경을 시도했지만, 상장폐지가 확정돼 유증이 취소됐다. 마운틴뷰리조트의 최대주주가 에이치에스디앤씨이다.

한편 레드로버는 4월 30일 임시주총에서 오도훈 한국뉴미디어그룹 대표, 곽호재 에이치에스디앤씨 이사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부동산 컨설팅업·의약품 연구개발업·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

"블루오션스탁"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는 투자판단의 참고자료이며, 투자판단의 최종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