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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상 첫 적자 전망

Atomseoki 2019. 7. 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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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139480)가 업황 둔화와 세금 부담 등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꺼진 소비 심리에 불을 붙이기 위해 '국민가격'이라는 장기 할인 공세를 이어갔지만 신통치 않은 모양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2분기 연결 기준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19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533억 원 보다 6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가 업계 전통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유통 강자 이마트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이처럼 낮은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절반에도 못 미치는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 것은 오프라인 시장의 오랜 불황 탓이다.

이마트는 위축된 소비 심리 회복과 점포로 고객을 유도하기 위해 1년간 생필품을 낮추는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연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국민가격은 2019년 야심차게 내놓은 신 가격정책이다. 매달 1, 3주차에 농, 축, 수산 각 1개씩 총 3품목을 선정해 1주일간 40~50% 할인해준다. 첫 회 990원 전복과 삼겹살이 평소 대비 10배 이상 판매되는 등 초반 반응도 좋았다.

국민가격 공세와 설 선물세트 판매 효과 등으로 1분기 할인점 매출이 4.1% 증가했으나, 비용 대비 매출이 큰 폭 오르지 않아 이마트 캐시카우인 할인점 영업이익이 29.5% 줄었다.

가격 할인으로 마진은 더 낮아진 반면 기존점은 역신장을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설상가상으로 창동점이 3~5월 임시 휴업을 했다.

2분기 역시 분위기 반전은 없을 전망이다. 이마트가 공개한 할인점의 2분기 별도 매출은 3조864억 원으로 3조 1080억 원 대비 0.69% 감소했다.

할인점 부진과 비용 부담으로 일부 증권사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할인점 기존점성장률 부진, 할인행사 확대 등 매출 총이익률 하락, 재산세 등 오프라인 매장 관련 비용 등을 이유로 2분기 47억 원의 영업적자를 전망했다. 기존점 회복 속도가 더디면서 할인 공세인 국민가격 프로젝트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묘연해졌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의 3분기 추정치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으며, 4분기에 37.4% 증가하며 이익 개선이 예상됐다.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4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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