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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대형항공기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화물사업 확대

Atomseoki 2020. 9. 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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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가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보유 중인 대형항공기(B777-200ER) 1대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화물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대형항공기 4대 중 1대를 개조해 화물 전용기로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항공기는 10월께 기내 좌석을 철거하고 안전 설비를 장착하는 등 개조 작업에 들어간다. 항공기 수리 및 개조가 항공기 기술기준에 적합한지에 대한 국토교통부 승인 단계를 거친 뒤 운영시점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항공사(FSC)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화물사업 확대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만큼 진에어도 일부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조 예정인 항공기(B777-200ER)는 일반적으로 LCC들이 보유 중인 소형항공기(B737-800)와 달리 화물칸 내 온도와 습도 조절이 가능하다. 게다가 기체 자체가 크기 때문에 벨리카고(여객기 내 화물칸) 방식으로도 15톤 규모의 화물 운송이 가능했었다. 화물 전용기로 전환하면 화물 탑재 규모가 25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화물사업에서는 대형항공기 보유 여부가 실적을 크게 좌우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소형항공기만 44대를 보유한 업계 1위 제주항공의 화물 관련 매출은 약 20억3000만원이다. 진에어의 경우 대형기 4대를 포함해 총 28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화물 매출은 제주항공보다 많은 약 21억8000만원이다.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이점이다. B777 기종의 최대 운항거리는 1만2610km로 소형기(5130㎞)보다 2배 이상 길기 때문에 다른 LCC들이 취항할 수 없는 노선까지도 화물 운송이 가능하다.

국토부의 승인 문제도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지난 1일 국토부는 대한항공이 신청한 유휴여객기의 화물수송 용도 변경(수리개조)을 승인했다. 코로나19로 항공여객 수요회복이 장기화된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여객기의 화물수송 용도 수리개조는 제작사의 기술검토와 항공안전감독관(서울지방항공청)의 수리개조 적합성과 안전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당시 국토부는 일부 LCC에서 여객기 객실 내 화물을 수송하는 계획에 대해 안전운항기준 지침(가이드라인)에 근거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혀 진에어의 화물기 개조건도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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