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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루, 사업포트폴리오 긍정적 변화 예상

Atomseoki 2017. 8. 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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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파루(068760)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은나노잉크로 제작한 필름히터를 상용화해 삼성전자에 공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용처가 다양할 전망이어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파루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필름히터는 냉장고 도어부에 내장된 열선을 대체하는 제품이다. 제조사들은 냉장고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로 발생하는 성애나 이슬맺힘을 방지하기 위해 문틀에 약 5mm 두께의 열선히터를 내장하고 있는데 열선 사이로 열이 손실되는 문제 때문에 업계에서는 대체 물품을 고민해왔다.

파루의 필름히터는 0.2mm의 얇은 필름막으로 동일한 효과를 낸다. 소량의 은이 포함된 전도성 물질을 잉크로 제조한 뒤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합성수지에 인쇄해 전압을 공급하면 패턴을 타고 전류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면서 열이 발생하는 방식이다. 기존 제품보다 10%가량 소비전력이 적다. 독일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냉장고에 사용되는 히터 시장의 규모는 5조~6조원으로 추산된다.

파루의 필름히터 기술은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도 활용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연기관 차량은 엔진 구동 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히터 등으로 활용하는 반면 전기자동차는 발열에 별도의 에너지를 사용하다 보니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문제가 있다. 파루 측은 에너지효율이 좋은 필름히터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겨울철 통행로와 계단의 동결 방지용으로 대형 선박에 쓰고 있는 열선히터도 필름히터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형선박 1척에 소모되는 열선히터 구매비용은 25억원가량 든다.

파루의 필름히터 기술은 인쇄전자 기술 개발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2005년부터 필름에 잉크를 인쇄해 태양전지, LED 회로기판을 만들다 히터까지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매출액 10%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 5~7%를 오가던 연구개발비를 1분기 10.28%까지 끌어올렸다.

회사의 주력 사업은 태양광발전이다. 태양이 이동하는 경로에 따라 태양전지판이 따라서 이동하는 태양광 추적장치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전체 매출액의 77%가량이 여기서 발생한다. 태양광에서 지난해 9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조달시장에서의 성과가 크다.

태양광발전소를 건립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제주시 한립음 금악리에 31Mw급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해 452억원을 투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매출액 대비 42.8%에 이르는 대형 배팅이다. 내년 말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앞선 5월에는 전남 강진에 100%를 소유한 454Kw급 태인태양광발전소를 설립했다. 이 외에도 LED 조명분야와 위생환경 분야에 사업을 진행 중이다.

파루는 2000년 코스닥에 등록한 광주·전남 지역 상장 1호 기업이다. 2015년 중소벤처기업부(전 중소기업청)가 선정하는 '월드클래스 300' 기업이기도 하다. 미국에 법인도 두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100% 지분을 보유한 파루USA와 56%를 가진 썬액선트래커스(Sun Action Trackers) 두 개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57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이다. 올 1분기에는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그럼에도 주식가치는 연일 급상승 중이다. 지난 25일 3435원으로 마감했던 파루는 31일 장중 7200원까지 올랐다 657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