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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2분기 어닝쇼크 기록...강재가격 인상 효과 선반영

Atomseoki 2021. 7. 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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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009540)이 올해 2분기 예상을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하반기 강재가격 인상 효과가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적 회복에 있어 향후 선가 인상폭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7973억원, 영업손실 89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줄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영업손실 규모는 시장전망치(컨센서스)인 1913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하반기 강재가격 대폭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이를 공사손실충당금 등의 형태로 2분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조선부문 실적에 반영된 강재가격 인상효과는 신규 수주분에 대한 공사손실 충당금 1842억원, 기존 수주잔고에 대한 강재가격 인상예상효과 9162억원 등 총 1조1031억원 규모다. 이를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2058억원 수준이다.

포스코가 조선사들에게 하반기 후판가격을 상반기 대비 약 60% 인상한 톤당 115만원으로 요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박은 계약 시점에 가격이 고정되기 때문에 이후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조선사가 부담하게 된다.

연간 수주목표는 사실상 조기 달성한 만큼 향후 목표를 얼마나 뛰어넘는 수준인지가 주목된다. 한국조선해양의 상반기 신규 수주는 조선 127억9000만달러(약 14조7661억원), 해양플랜트 12억달러, 엔진기계 12억9000만달러 등 총 153억달러다. 연초 사업계획상 목표인 167억5000만달러 대비 91.4% 수준이다. 신규 수주 호조로 조선부문 매출 기준 수주잔고는 지난달 말 251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32.2% 늘었다.

관건은 선가인상폭이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약 4만톤의 강재를 사용한다. 강재가격이 톤당 40만원 인상되면 원가 부담이 160억원 증가하는 셈이다. 이를 전가하려면 하반기에 선가가 14.1% 이상 올라야 한다. 최근 VLCC 신조선가가 1억50만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1억1467만달러 이상은 돼야 현재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고, 수익성을 높이려면 그 이상 선가가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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