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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강현신(AR) 기술은 걸음마 수준

Atomseoki 2016. 7. 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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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증강현실(AR) 분야에서 크게 뒤쳐져있는 실정이다. SK텔레콤·LG전자 등이 그나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은 AR 솔루션 ‘T-AR’ 개발로, LG전자는 청소기에 AR 기술을 접목한 로보킹을 출시하며 각각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 중에는 AR 접목 내비게이션을 개발한 팅크웨어, AR 모바일 게임 ‘오디션’을 개발 중인 한빛소프트가 눈에 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국내 AR 게임 시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상업적으로 성공한 업체가 없어 게임 개발도 어렵고 개발 도구(Tool)도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진수 SK텔레콤 미디어테크랩 랩장은 “AR이 상용화하려면 현실을 AR 단말이 인식하고, 이 정보 위에 가상의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입히는 렌더링 기술, 또 이 모든 것으로 장비에 최적화하는 기술이 종합적으로 필요한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내 기업들은 장기간 개발을 해야하는 AR에 투자를 안하다보니 AR 초기 시장 선점에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AR 활용 범위를 다변화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AR 원천 기술이 있어도 현실 여러 곳에 접목이 돼야 하는데 운전, 의료 등 특정 분야 개발에 몰려있는 실정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내 AR 특허는 교육, 의료 등에 몰려있고 스마트카, 홈, 교통 등 사물인터넷(IoT) 분야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일상 전반으로 AR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AR 프로그래밍 활용을 촉진할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있다. 최진 한빛소프트 AR총괄 부장은 “포켓몬고는 일상 장소에 게임을 접목해 공감을 얻었다. 이런 서비스를 위해서는 우리 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가 AR 프로그래밍에 활용될 수 있도록 쌓여야 한다. 정부가 AR 육성에 필요한 데이터 자료를 지원해줘야 한다”고 했다.

장비 개발도 절실하다. 최 부장은 “VR은 주변기기가 많지만 AR은 상대적으로 고가이고 종류도 적다”면서 “증강현실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안경, 연필 등 일상 속 제품이 AR 플랫폼이 되도록 장비쪽 개발에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