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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재도약 박차...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Atomseoki 2023. 6. 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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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관리를 졸업하며 새 주인을 맞은 HJ중공업(097230)이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J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이미 수년 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에서 올해 상선 부문 실적도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올해 1분기 9만2218CGT를 수주하며 지난해 자사 수주량(14만1480CGT)의 65.18%를 달성했다.

국내 최초의 조선소인 HJ중공업은 최근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 HJ중공업은 2009년 필리핀에 수빅조선소를 짓고 상선사업을 확장하는 등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제작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전세계적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2016년 1월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 갔다. 5년여만인 2021년 9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HJ중공업 인수 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채권단 체제 아래서 중단됐던 상선사업을 재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HJ중공업은 2016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해군 함정·관공선·탐사선 등 특수선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야만 했다. 조선업황 악화로 신규 발주가 줄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입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HJ중공업은 동부건설 컨소시엄 인수 직후인 2021년 10월 5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해당 선박은 향후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HJ중공업의 기술력을 증명했다. 이듬해 HJ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7700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해 2척을 수주하며 시장의 신뢰를 끌어 올렸다.

상선사업 관련 매출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한다. 상선사업 재개한 후 처음으로 수주한 5500TEU급 컨테이너선도 오는 9월 선주사에 인도된다. 이후 수주한 선박들도 일정대로 차질없이 차례로 건조되고 있어 HJ중공업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조선부문과 건설부문을 분리하고 새 대표를 선임하며 HJ중공업의 정상화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지난해 말 유상철 부사장을 조선부문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단일 대표 체제에서 사업 부문별 각자대표 체제로 조직을 개편한 것도 이때문이다. 재무통으로 꼽히는 그는 무엇보다 조선사업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HJ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해상 공급하는 선박인 7500㎥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선사들이 기존의 벙커C유 대신 LNG 추진선을 대거 도입하면서 해상 급유 수요가 증가한 것에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결과다.

경영 정상화는 직원들이 가장 반기고 있다. 채권단 체제에서 회사와 동거동락하며 어려운 시절을 버틴 직원들은 희망이 보인다고 말한다. 정년 퇴임한 직원들도 시간제 계약직으로 현장에서 일하며 회사의 조기 정상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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