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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매출액 3조원 돌파에도 주식 낙폭 확대

Atomseoki 2018. 1. 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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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건축자재 선도기업 LG하우시스(108670) 주가가 좀처럼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운 실적 호재와 증시 훈풍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요 사업군이자 LG하우시스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 부진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한 꺾인 투자 심리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 관측이다.

24일 코스피 시장에서 LG하우시스 주가는 9만6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전일 대비 3.72% 하락했다. 최근 한달 간 9만7000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큰 변동이 없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최대 낙폭이다.

평소 5만~10만주에 불과하던 거래량도 23만주를 넘어서며 4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상승흐름을 탄 코스피 지수가 이날 2538포인트로 마감하며 2500선에 안착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LG하우시스 주가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자동차 소재부품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어서다. 전방 산업인 완성차 업계 파업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며 연관 산업이 직격타를 입은 것이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에서 매출액 23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21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봐도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2565억원으로 1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30억원으로 15.3% 감소했다. '사상 최초 매출 3조원 돌파'라는 새 기록을 썼지만 내실 없이 덩치만 커진 셈이다.

이처럼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이 부진하자 LG하우시스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민경집 부사장을 신임 사장에 공식 선임하며 구원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1989년 LG화학으로 입사해 화학산업 연구개발에 매진하다 2009년 LG하우시스가 분할, 출범할 당시 연구소장을 역임한 민 사장은 관련 사업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부장을 맡아 자동차 원단, 경량화 부품을 미래성장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 경쟁력 제고에 힘써왔다는 평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방산업 등 외부 여건이 LG하우시스의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업황 회복 없이는 주가 부양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는 B2C 리모델링을 수반하지 않는 주택거래량 증가로 건자재 B2C 사업의 성장세도 둔화될 것이며 중국시장의 건자재, 자동차 소재부품 부문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6.3% 수준으로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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