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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호실적에도 주가 변동이 없는 이유

Atomseoki 2017. 2. 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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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006120) 의 주가가 5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발표에도 내림세다. 외형 성장의 대부분이 자회사인 SK가스를 통해 이뤄지는 매출구조 탓이다. 향후 본업에서의 실적 상승이 주가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298억3681만원으로 전년 대비 101.1%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9% 오른 6조5260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745억9336만원으로 85.0%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SK케미칼의 호실적은 자회사인 SK가스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2015년말 기준 전체 매출의 77.4%는 SK가스가 차지했으며 본업인 그린케미칼(화학)과 라이프사이언스(생명과학) 부문은 각각 13.6%, 6.7%에 그쳤다.

별도 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SK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0.3%, 155.9% 상승한 1조1466억원과 473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16억8700만원으로 90.3% 줄었다.

SK가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2500억원 규모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3% 상승한 18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실적 상승에 대해 “프로판 중심의 구조적 수요처 개발·확대로 국내 및 해외의 석화·산업용 LPG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주요 자회사의 실적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추정한 그린케미칼 사업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0.7% 늘어난 499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기능 플라스틱(PETG)과 바이오에너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반면 생명과학 부문의 경우 영업손실 1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과학 사업부는 혈우병치료제인 ‘앱스틸라’ 임상 허가 마일스톤이 반영된 2015년 대비 역기저효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안동공장 고정비와 백신 연구개발(R&D) 비용도 함께 반영됐다.

올해 바이오 사업부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앱스틸라’가 유럽 판매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약 100억원의 로열티 수취가 예상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는 매출액 대비 5% 해당하는 수준이다. 

폐렴구균백신 스카이뉴모의 소아 대상 적응증 획득과 특허에서 승소할 경우 내년 출시를 기대할 수 있으며 계절독감백신의 세계보건기구 사전심사제(WHO PQ) 인증과 대상포진백신의 한국 허가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