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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도시바 반도체 인수 참여...잠재 효과 기대

Atomseoki 2017. 6. 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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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가 도시바 반도체 인수를 위해 참여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단기 큰 효과는 없겠지만 향후 경쟁자 진입 차단과 기술 협력 가능성, 지분 가치 등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도시바 자회사 TMC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에 일본산업혁신기구(INCJ)-베인 캐피털 일본정책투자은행(PE-DBJ)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일본 정부와 도시바 이사회는 밸류에이션, 계약 성사 가능성, 고용 승계, 기술 유출 방지 등 종합 측면에서 이 연합 컨소시엄이 가장 만족할만한 제안을 낸 것으로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 공식 문서에서 SK하이닉스 이름이 빠져있지만 베인 캐피털에 융자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베인 캐피털 PE가 인수에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어 사실상 컨소시엄에 참여한 효과라는 판단이다.

TMC 매각이 낸드(NAND)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도시바의 올해 메모리 시설투자 계획은 지난해(3630억엔)보다 소폭 줄어든 3300억엔으로 책정됐고 웨스터디지털과의 갈등 등을 감안할 때 당장 시장 수급에 큰 변수가 된다거나 업계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경영권을 가져온다거나 직접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가 아니어서 단기 변화는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잠재적 경쟁자들의 진입 차단 효과가 크고 약점인 SSD에서 기술 협력의 가능성을 마련했다. 장기적으로 TMC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경우 이번 인수에 참여한 FI(재무적 투자자)들의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잠재적 가치가 큰 것이다.

매각은 내년 3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고비는 남은 상황이다. 도시바의 JV 파트너인 웨스터디지털이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 요청을 하고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에 TMC 매각중단 명령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