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화폐 파운드 가치가 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브렉시트 리스크를 줄이려는 영란은행(BoE)의 요구사항이 시장의 불안감을 경감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날보다 1.1% 가량 떨어진 파운드당 1.203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가치가 6.1%나 빠지면서 31년만에 최저점을 경신했던 작년 10월 수준을 뛰어넘은 것이다. 마크 카니 BoE 총재의 발언이 환율에 직격탄을 날렸다. 카니 총재는 이날 의회 증언에서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금융규제에 관해 수용자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새로운 금융규제에 동의하는 공식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런 장치가 없으면 영국 금융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