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美 증시 하락폭 역대 최대...33년래 최악의 '검은 목요일'

Atomseoki 2020. 3. 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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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가 12일 큰폭으로 하락하며 요동쳤다. 미국뉴욕다우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천352달러60센트 줄어든 2만1천200달러62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하락폭은 9.99%로 2008년 10월 15일 금융위기시 하락폭인 7.87%를 넘어서며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22.61%) 이후 최고치이다.

S&P500지수는 2월 19일 최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유럽증시도 10% 이상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유럽국가로부터 입국금지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활동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주가폭락으로 뉴욕증권거래소는 9일에 이어 12일도 15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날 에너지와 소비, 자본재 관련주의 주가가 특히 큰폭으로 하락했으며 백화점과 항공주도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주가지수는 12% 떨어졌고 이탈리아 지수도 17% 가까이 하락했다. 2000년 이래 가장 큰폭의 하락세이다. 글로벌 주가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 MSCI전세계지수 하락률은 8%에 달했다. 이날 주가급락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6조달러가 증발했다.

미국연방준비이사회(FRB)가 12일 장기국채 구입 등으로 1조5천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금융시장에 공급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소폭반등했으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