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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하는 니켈 가격...中 수요에 전기차 기대감까지 겹쳐 공급 부족

Atomseoki 2017. 11. 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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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가격이 2년 여 고점까지 치솟았다. 중국 수요 증가에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가 겹치며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란 전망이 고조되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1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톤당 1만2573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만 10% 이상 상승세다. 6월 저점 대비로는 40% 오른 것이다.

지난 몇 년 간 정체돼 있던 니켈 가격 급등의 주원인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리란 전망이다.

UBS는 올해 7만1000톤의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FT에 따르면 일부 트레이더들은 공급부족 규모가 이의 2배 이상인 15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급 부족 전망의 핵심 근거는 중국 수요 증가 전망이다. 니켈은 스테인리스 스틸의 주원료며, 중국은 니켈 소비의 85%를 차지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생산의 약 절반을 담당한다. 이 중국의 니켈 소비가 올해 110만톤으로 전년대비 38% 늘었다. LME 니켈 재고도 중국의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올해 들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북경 소재 컨설팅사 안타이케의 수 아이동 애널리스트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비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경제 발전 모델이 고도성장 중심에서 성장의 질 위주로 변화하며 스테인리스 스틸 소비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가 늘며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니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니켈 가격을 끌어 올렸다.

니켈 생산량 중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비중은 3%에 불과하지만 성장세가 빠르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율은 올해 44%에 달했다. 수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용 니켈 수요가 올해 1만톤에서 2020년 4만5000톤으로 늘어난 뒤 2025년엔 15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니켈 상승세 뒤에 과도한 기대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니켈 생산업체 노릴스크 니켈의 리서치 담당 대표 안온 베를린은 "니켈 시장이 전기차로 인해 너무 들떠 있다"며 "전체 니켈 수요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ME와 상하이선물거래소엔 40만톤 이상의 니켈 재고가 있다"며 "사람들이 전기차에 대한 기대를 감정적으로 가진 경향이 커서 (니켈에 대한 기대가) 약간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