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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시장 횡보세...비트코인 830만원 유지

Atomseoki 2018. 6. 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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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시장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와 암호화폐공개(ICO)에 서슬 퍼른 칼날을 들이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다. 월가 분석업체도 연말 가격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눈높이를 낮추는 모양새다. 


8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소폭 하락한 83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0.1% 정도 올라 7660달러선을 기록 중이다. 


시장 눈높이가 다소 낮아진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월가 시장분석업체인 트레피스는 비트코인의 올해말 가격 전망치를 종전 1만5000달러에서 1만25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BTC시장에서의 수급 펀더멘털을 분석한 결과로, 트레피스측은 최근 들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거래량 자체가 크게 줄어들고 있고 마운트곡스 보유물량 매도 등 시장내 공급량이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정체돼 있어 가격 상승압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점쳤다. 


SEC가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증권(security)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이더리움에 대해선 증권으로 분류해 ICO를 규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에 비해 0.68% 하락한 65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고 코인마켓캡에서도 0.7% 가량 하락해 603달러로 600달러에 힘겹게 턱걸이하고 있다. 그밖에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라이트코인, 트론, 모네로 등이 하락하는 등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도 SEC의 매파적 발언은 이어졌다. 지난해 SEC 내에서 새롭게 출범한 뒤 암호화폐공개(ICO) 사기행위 등을 조사해온 사이버부서 로버트 코엔 부서장은 이날 뉴욕 변호사협회 강연에서 좋든 싫든 이 분야에서 우리가 할 일이 많으며 SEC 외에도 다른 정부기관들도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며 ICO 등의 문제를 다룰 때 각 기관들간에 한 목소리를 내고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비트코인업계가 시장 주류로 부각하고 있다는 소식은 중장기적인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카난에 이어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장비업체인 비트메인 테크놀러지스도 홍콩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지한 비트메인 공동 창업자 겸 공동대표는 홍콩에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홍콩 증시 또는 해외 증시에서 IPO를 진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세콰이어캐피탈이나 IDG캐피탈 등 초기 투자자들이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최근에 비트메인의 최대 경쟁사 중 하나인 카난 크리에이티브가 이미 홍콩 증권거래소에 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 IPO 규모는 10억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비트메인의 매출액은 카난의 12배에 이르는 만큼 비트메인이 상장할 경우 그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