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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지메드, 영국 바이오 기업에 300만 달러 출자

Atomseoki 2017. 5. 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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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 전문기업 엠지메드(180400)는 영국 바이오 업체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즈 (Oxford Cancer Biomarkers Limited·OCB)의 지분 17.1%(1846주)를 33억9630만원(약 300만 달러)에 취득한다고 8일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자기자본대비 11.7%에 해당하는 규모다.

엠지메드는 이번 지분 취득으로 OCB의 3대 주주로 올라선다. OCB의 공동 최대주주는 각각 1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기관투자자 Longwall Ventures ECF LP와 네덜란드 기관투자자 Esperante BV다.

이번 투자에 대해 엠지메드 측은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두 기업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엠지메드는 국내 및 동아시아 인구에 대한 광대한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다. 서양인과 다른 동양인의 유전체 정보를 가지고 OCB 제품의 아시아 인구 맞춤 설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OCB가 지금까지 영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며 구축한 네트워크가 엠지메드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유럽 진출에도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엠지메드는 생명공학 전문기업 마크로젠의 계열회사다. 주로 출산 관련 분야 유전체 분석 및 진단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체외 수정란 진단(PGS) 기술을 가진 유일한 업체다. 체외 수정란은 염색체 돌연변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데 엠지메드의 PGS는 수정란의 이상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

OCB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종양학 교수들이 지난 2010년 설립했다. 암 진단 바이오마커 제품과 암 동반 진단 플랫폼 전문 업체다. OCB가 상용화하려는 바이오마커 검사 제품은 대장암 발생 리스크를 측정하는 콜로프리딕트(ColoPredict), 암 재발률을 측정하는 콜로프로그(ColoProg), 대장암 표적 항암제의 유효성과 독성을 진단할 수 있는 콜로톡스(ColoTox) 등 3종류다.

콜로톡스는 지난 2월 CE인증을 받았고, 올해 2분기부터 영국 및 유럽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콜로프리딕트는 이미 4만7000명의 환자를 통해 유효성을 규명했고, 올해 중국 상하이에서 50만명을 대상으로 대장암 진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콜로프로그는 현재 영국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사설 건강보험 업체들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