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 보는 주식

CJ CGV, 리라화 우려감...영업환경 변화 지켜봐야

Atomseoki 2018. 8. 20. 01:04
반응형

터키 경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리라 환율이 급락했다. 터키 리스크가 불거지자 현지 영화관 사업을 영위하는 CJ CGV(079160)에 불똥이 떨어졌다. 회사가 맺은 총수익스와프(TRS) 파생상품 평가손실과 외화 환산 실적 우려 때문인데 이에 따른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다만 신흥국 비중이 큰 사업 특성상 현지 경제위기 등은 영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터키 리라 환율 급락이 CJ CGV 신용도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며 영업실적에 대한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회사가 맺은 TRS 계약 기초자산은 메리츠종금증권의 보스포러스인베스트먼트(SPC) 투자 지분(2900억원)이다. 기초자산 가격변동에 따른 수익과 손실은 회사와 메리츠증권간 정산시점에 교환토록 했다. 이때 가격변동은 SPC 기업가치 변동, 리라 환율 변동에 따른 원화가치 변동을 포괄하고 가격 변동 리스크를 회사가 부담한다. 리라화 환율이 하락할 경우 평가손실을 인식하고 누적금액을 부채로 인식하게 된다.


회사는 작년말 최초로 TRS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 513억원을 인식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65억원, 95억원을 추가로 인식한 것으로 한기평은 추정했다. 익스포저를 2900억원으로 가정했을 때 작년과 올해 1~2분기 리라 환율 누적 하락폭을 감안한 단순 누적손실대비 실제 TRS 손신을 약 60% 수준이었다. 현재 리라 환율이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올해 예상되는 TRS손실은 1032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지난해 인식한 513억원을 제외하면 추가 TRS손실은 519억원이다. 519억원의 평가손실이 부채총계를 증가시킬 수 있지만 2분기말 연결기준 자산이 2조4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TRS손실보다 재무구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해외사업 환산손실(기타포괄손익에 계상)이다. 회사는 이미 연결 기준 2016년 1348억원, 작년 1494억원의 해외사업 환산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사업 환산손실은 816억원이 계상됐다. 리라 환율 하락 폭을 감안하면 올해 해외사업 환산손실은 작년 이상으로 예측된다. 


다만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이 즉각 현금 유출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TRS손실은 계약조건에 따라 2021년 4월부터 현금정산이 가능하다. 해외사업 환산 손실도 재무제표의 원화 환산 과정 손실 인식으로 현금 유출은 발생하지 않는다.


국내, 베트남, 터키 모두 1위 사업자인 CJ CGV의 시장 지위는 확고해 환율변동에 따른 비현금손실이 사업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또 자회사인 베트남 법인을 연내 한국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구주 매출을 통한 자금유입 규모는 1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환율 변동 손실 규모를 감안하면 레버리지 비율이 개선되기는 어렵지만 자금 유입으로 차입금 부담은 경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터기발 금융위기가 유럽 등으로 전이될 경우 영업실적이 부정적 영향은 미칠 수 있다. 터키 당국의 외환거래 제재로 리라 가치가 소폭 절상됐지만 신흥국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환경에 놓였다.


국내를 제외한 주요 사업장이 중국, 터키, 베트남 등 신흥국 위주로 분포돼 환율 리스크와 각국 내수 부진 영향이 클 것향후 각 지역별 영업실적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다.



---------------------------------------------------------------------------------------------

"블루오션스탁"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는 투자판단의 참고자료이며, 투자판단의 최종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