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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유화학 원료 벤젠 가격 폭등

Atomseoki 2016. 12. 1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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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원료 중 하나인 벤젠 가격이 중국에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벤젠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은 수출 호재를 맞았다.

중국 국영석유화학 기업 시노펙은 지난 3일 톤당 200위안(약 3만3642원)을 인상한데 이어 지난 5일 다시 톤당 300위안(약 5만원)을 인상했다. 현재 벤젠 가격은 지난 9~10월 대비 약 40% 상승한 톤당 7530위안(약 126만7524원)을 형성하고 있다. 국제가격도 지난 10월 600달러선에서 이달들어 75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업계는 중국에서 벤젠 가격이 폭등하는 이유에 대해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감산에 합의하면서 유가가 상승 기조로 돌아섰고, 중국내 벤젠 재고율이 낮아 내년 춘절을 앞두고 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또 중국내 SM(스타이렌모노머) 업체들이 신규 설비 가동에 들어가며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본다.

이밖에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 방지를 이유로 석탄 생산량 감소 정책을 펴 석탄 가격이 폭등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내 벤젠 설비의 약 40%는 석탄을 원료로 벤젠을 만든다. 중국 석탄가격은 연초대비 2배 증가해 지난달 톤당 122달러까지 올랐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면서 내년 1월분 벤젠 선적 물량 가격은 지난주 톤당 7500위안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석유화학제품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만드는 올레핀 계열과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을 생산하는 아로마틱 계열로 나뉜다. 벤젠을 이용해 SM(스타이렌모노머)를 생산하는데 침대 매트리스, 베개, 방석, 신발, 아스팔트 도막방수, 화장품 분첩, 특수분장, 기타 플라스틱의 내충격 보강제 등의 원료로 쓰인다.

중국발 벤젠 가격 상승으로 SK종합화학, 한화토탈, S-OIL 등 국내 업체들도 호재를 맞았다.

SK종합화학은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114만톤의 벤젠을 생산하고, 한화토탈은 연산 70만톤, S-OIL은 연산 60만톤을 생산한다.

SK종합화학과 S-OIL은 생산 물량 대부분은 수출하지만 한화토탈은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자체소비해 SM을 생산한다. 한화토탈은 벤젠 가격 상승의 직접 수혜는 없지만 유도품인 SM 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간접 수혜를 입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벤젠 생산 업체들의 수출 물량 중 중국이 두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해 당분간 수출 호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