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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가상통화 시세조작 의혹 조사...비트코인 800만원대 흔들

Atomseoki 2018. 5. 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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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내내 상승세를 보이며 '장미빛' 전망을 내놓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세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서는 등 악재가 이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24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대표 가상통화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을 임의로 떨어뜨리거나 올리는 시세조작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블룸버그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 4명을 인용, 이번 조사에는 미 연방 검찰과 선물거래위원회(CFTC)도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당국들은 시세조작 행위에 '스푸핑'이나 '워시트레이딩' 등의 수법이 사용됐는지 주목하고 있다. 스푸핑은 초단타로 대규모 거래를 주문한 뒤 즉시 취소하는 수법이다. 워시트레이딩은 한 명의 트레이더가 여러 브로커를 통해 매도 주문과 매수 주문을 연달아 내는 수법이다. 자신이 내놓은 물건을 자신이 사면서 '1인 거래'를 계속, 시장 가격을 조작한다. 지난 1936년 발효된 미 상품거래법(CEA)에서 이미 불법으로 규정한 바 있다.

그밖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지난 3월 가상통화 관련 자체 조사에 돌입했다. 이달 들어 북미증권관리자협회(NASAA)가 꾸린 '가상통화 사기 근절 위원회'도 가상통화 투자 프로젝트를 공동 단속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40여개 주 규제 당국이 모여 70여개 이상의 조사를 벌이고 최대 35개 기업에 대해 증권법 위반을 경고했다.

'가격조작' 의혹 악재는 그대로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 기준 24일 오후 6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818만원대로 떨어졌다. 전날 고가였던 902만원 대비 하루 만에 10%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특히 지난 달 초 700만원대에서 한 달 내내 상승, 1000만원대를 웃돌며 흘러나왔던 '장미빛' 전망도 이달 들어 무너지고 있다. 지난 6일 1096만원을 기록한 뒤 연일 하락, 현재는 800만원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