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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9, 고성능 카메라 외에 디자인은 그대로...혁신성 부족

Atomseoki 2018. 2. 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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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제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18’에서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에 대해 카메라 성능만 우수할 뿐 전반적인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26일 상반기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9(5.8형)과 S9플러스(6.2형)를 MWC 2018에서 선보였다.


외신들은 카메라 성능에는 찬사를 보냈다. 찬사가 집중된 성능은 ‘슈퍼 슬로모션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렌즈로 인식된 이미지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부품 ‘이미지센서’에 대용량 이미지를 처리할 수 있는 전용 반도체 D램(LPDDR4)을 내장함으로써 ‘슈퍼 슬로모션 기능’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초당 9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다.


폰아레나는 슈퍼 슬로모션이 가능한 카메라는 S9의 가장 뛰어난 기능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또한 갤럭시S9의 카메라 성능은 특히 압도적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카메라를 제외하고 추가ㆍ발전된 기능에 대해서는 식상하거나 발전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다. 증강현실(AR) 이모지에 대해서는 애플이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X에 탑재한 움직이는 이모티콘 ‘애니모지’와 자주 비교됐다.


AR 이모지는 3D 스캐닝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얼굴 특징점 100개를 인식한 뒤 움직이는 이모티콘(이모지)으로 만들어내는 기능이다. 이 기술은 얼굴 특징을 다소 뭉뚱그려 인식해 실제 생김새와 유사성이 떨어졌다. 사용자 머리 스타일을 세밀하게 인식하는 대신 기존 탑재된 그래픽들을 합성할 수 있는 기술로 대체됐다. 사용자가 짓는 다양한 표정을 실시간으로 인식할 때도 끊김 현상이 다소 나타났다.


씨넷은 애플의 애니모지를 모방했지만 애플 것만큼 완벽하게 자연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드로이드 센트럴도 삼성은 AR 이모지로 애플을 능가했지만 역시 애니모지와 같이 첫 주 이후 고객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디자인도 전작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화면이 제품 전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S8 시리즈에 비해 10% 가량 높아진 93%로 구현됐지만 제품 전면 좌우가 굽어지는 엣지 디자인 등은 전작에서 계승됐다. 전반적으로 외관의 발전성이 없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는 S9의 디자인 대신 내부에 담긴 카메라에 변화를 줬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즈는 고성능 카메라 외에 디자인은 전작과 달라진 게 없으며 값비싼 장치(고성능 카메라)로 더 비싸졌다고 꼬집었다.


이에 벌써부터 갤럭시 S9 시리즈의 시장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부진했고 인도 시장에서도 1위 사수에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9에서 강화된 비주얼 기능들은 특히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끌어내는 차별화 포인트라면서도 이 같은 스펙 외에 소프트ㆍ하드웨어 면에서 더 내세울 게 없는 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