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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봉, 복층유리설비 1위 인수...메카트로닉스 진출

Atomseoki 2016. 10. 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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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교통시스템 강소기업인 경봉의 윤석원 대표는 "이번 아이지스 인수를 계기로 전자공학이라는 전공과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라는 업력이 기계공학 및 소프트웨어 분야와 만나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봉은 총 138억원을 들여 친환경 복층유리 자동화설비 업체인 아이지스 지분 74.07%를 인수, 최대주주 지위와 함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남 담양에 위치한 아이지스는 국내 복층유리 자동화설비 분야 업계 1위에 올라 있다. 2006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11년 매출액 110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00억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2014년에는 매출액이 2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실적이 254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38억원이었다.

복층유리는 은(Ag)을 정밀하게 입혀 단열 성능을 높인 고효율 에너지 절약형 유리다. 로이(Low-E) 유리를 2~3중 복층으로 설계하고 진공 밀착된 공간에 아르곤이나 크립톤 가스를 주입해 만든다. 이렇게 생산된 복층유리는 단열과 방음 효과가 뛰어나 빌딩과 주택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아이지스는 복층단열 유리를 자동으로 생산하는 설비에 주력한다. 높은 메카트로닉스 기술력과 시장 선도적인 R&D(연구개발) 능력으로 국내 복층단열유리 자동화설비시장의 60%가량을 점유한다.

아이지스는 내수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독일과 영국,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도 자동화설비를 수출한다. 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이 회사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국내 복층유리 자동화설비와 관련해 국산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아이지스는 복층유리 자동화설비 분야에서 국내 1위뿐 아니라 글로벌 4위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윤 대표는 "복층유리 단열효율은 90% 이상으로 차세대 에너지 절약 솔루션으로 주목 받는다"며 "각국 정부의 열전도율에 대한 표준제정 및 건축규제 강화로 고효율 에너지 설비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복층유리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지스 내 소프트웨어 연구소도 설립하고 글로벌 마케팅 인력 및 해외 에이전트 확충을 통해 내년부터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며 "현재 15% 수준인 아이지스 해외 매출 비중은 중장기적으로 50% 이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봉은 이번 아이지스 인수와 함께 내년에는 지능형교통시스템을 포함한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에 대한 이익구조 개선도 일궈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윤 대표는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20년 이상 반도체 마케팅 분야에 종사했다. 그는 삼성전자 미국법인 및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렐 아시아태평양 총괄임원, 젠코아 대표, 바른전자 대표 등을 거친 반도체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