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 보는 주식

롯데케미칼, 실적부진과 주가하락 지속

Atomseoki 2019. 6. 13. 07:37
반응형

롯데케미칼(011170)이 실적부진과 주가하락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가 호황기를 끝내고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반토막나고 있는 데다 주가 역시 내리막길을 걸으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13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원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차이)는 톤당 351달러로 나타났다. 

화학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은 석유화학업체 수익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손익분기점은 톤당 300달러로 알려졌지만 올 1분기 평균 500달러 안팎을 기록한 데 이어 올 2분기에는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롯데케미칼은 이미 부진한 성적으로 한해를 시작한 상황이다. 올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3조7218억 원의 매출과 2957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9.7%, 55.3% 감소한 수치다.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모노에틸렌글리콜 등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공급과잉으로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순수석유화학사 특성상 에틸렌 시황이 부진할 경우 실적 감소세가 가파를 수 밖에 없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요 부진에 따른 스프레드 감소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올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화학제품 수요가 둔화해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주요 화학제품의 가격은 지난달부터 더욱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모노에틸렌글리콜, 부타디엔 등 주력제품의 스프레드가 추가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역시 특별한 호재가 없어 내리막길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롯데케미칼의 종가는 25만 9000원으로 1년 전(6월 11일) 38만 1000원 대비 32%나 빠진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의 향후 실적은 일단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비롯한 대외환경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ECC(에탄크래커) 설비와 NCC(납사크래커)를 중심으로 한 중국과 정유사들의 증설로 인해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롯데케미칼은 올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하는 미국 에탄크래커 공장 증설 물량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첨단소재를 통한 고부가 제품 시장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

"블루오션스탁"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는 투자판단의 참고자료이며, 투자판단의 최종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