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트럼프의 캐나다·멕시코 관세 유예에도 관세 불확실성 지속 등에 하락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와 일본 증시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고용동향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진 가운데,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지속 및 尹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캐나다 수입품 중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적용을 받는 모든 상품에 대해 4월 2일까지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지난 4일 두 국가에 한 달 유예했던 25% 관세를 발효한 지 불과 이틀 만입니다. 전일 멕시코, 캐나다산 자동차 관세를 한 달 면제한다고 밝힌 데 이어 다시 하루 만에 면제 대상을 대부분 품목으로 확대했습니다. 관세 면제 시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상호관세를 예고한 4월 2일로 못박았습니다. 4월 2일 상호관세가 발효되는 만큼 그때까지 멕시코 및 캐나다와 마약 유통 제재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관세 유예 소식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방향이 너무 가변적이라는 인식 속에 앞으로도 정책이 쉽게 뒤집히는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스콧 베센트 美 재무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비전에 동조하지 않을 경우 적대국뿐 아니라 동맹국에도 경제적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저렴한 상품에 대한 접근은 '아메리칸 드림'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다른 국가의 관행이 미국 경제와 국민에 해를 끼치는 한 미국은 대응할 것이고, 이것이 바로 미국 우선 무역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협정에 도움이 된다면 러시아를 향해 강력한 제재에 '올인'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 비쳤습니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반등을 부채질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일회성 가격 조정에 불과하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도 美 경제의 불확실성을 우려했습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경제 성장도 지속되지만 이에 대한 위협이 존재한다"며,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서 자신감이 약해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으나 현재 그 둔화세가 위험에 놓여 있으며,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나 그런 전망도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올해 2회 금리인하 예측에 틀린 것은 없다"며, "통화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3.1%까지 떨어졌으며, 상반기 내 50bp 인하 확률은 35.4%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고용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1,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주 대비 2만1,000명 감소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습니다. 반면, 미국 기업들의 2월 감원 계획은 코로나19 팬데믹 절정기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지난달 17만2,017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의 26만2,649명 이후 가장 많은 월간 감축 계획입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트럼프가 캐나다·멕시코 관세 한달 유예 소식 속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05달러(+0.08%) 상승한 66.36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美 채권시장은 매파 ECB,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지속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고용동향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진 가운데,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지속 및 尹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에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만에 하락했습니다.
美 관세 불확실성 속 현대차(-0.51%), 기아(-1.22%), HL만도(-4.99%) 등 자동차 관련주가 하락했고, 신한지주(-2.91%), KB금융(-1.15%) 등 은행, 삼성화재(-3.50%), 삼성생명(-1.64%) 등 보험, NAVER(-2.74%), 카카오(-2.99%) 등 인터넷, HD한국조선해양(-5.27%), HD현대미포(-1.52%) 등 조선주들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50%), 삼성SDI(+2.82%), 포스코퓨처엠(+4.20%) 등 2차전지, POSCO홀딩스(+7.28%), 현대제철(+8.70%) 등 철강, 롯데케미칼(+7.01%), 대한유화(+6.85%) 등 석유화학주들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美 고용보고서 경계감,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확대, 尹 대통령 구속 취소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속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유한양행(-4.73%)이 간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 기술 반환 소식에 하락했고, 알테오젠(-5.63%)이 할로자임, 머크 키트루다 특허 침해 우려 지속 등에 하락한 가운데, 리가켐바이오(-6.00%), 휴젤(-4.12%), 에이비엘바이오(-3.98%), 펩트론(-3.79%)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37%), 에코프로(+1.36%), HPSP(+2.16%), 리노공업(+4.42%) 등 일부 2차전지/반도체 관련주는 상승했습니다. 금일 신규 상장한 엠디바이스(+32.93%)는 급등했고, 스팩합병 상장한 에스엠씨지(-3.06%)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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