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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카타르 단교에 분열되는 세계

Atomseoki 2017. 6. 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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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집트,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등 아랍 7개국이 카타르와 외교 단절을 선언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카타르 고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독일도 사태 완화를 위해 나섰다. 독일은 사우디의 단교를 지지한 미국의 중요한 동맹이자 카타르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시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 베를린에서 사우디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서는 중동이 단합해야 하며, 중동 지역 위기를 해소하는데 다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가브리엘 외무장관은 독일과 유럽은 걸프 지역 사태에 대해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IS격퇴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IS를 무찌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와 카타르 양쪽 모두의 동맹인 터키역시 사우디와 아랍 국가들의 카타르에 대한 극단적인 단교 선택에 대해 비난했다. 터키 정부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카타르에 수백명의 터키군을 배치하는 법안의 의회 통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쿠웨이트, 오만도 사우디 측과 카타르 사태 중재에 나섰다.

중동 지역 갈등을 두고 사우디 등 아랍7개국과 그를 지지하는 미국, 카타르와 카타르 지지국들로 나뉘면서 세계가 분열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차례의 트위터 메시지에서 사우디의 결정을 칭찬했다. 이브라임 프라이햇 도하인스티튜트 교수는 미국이 이렇게 한 쪽의 편을 드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미국이 지금까지 해왔던 갈등 해결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사우디 및 아랍 7개국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이들이 회원국으로 있는 걸프협의회의 존속도 장담할 수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