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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유가가 올라도 주가는 안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삼성중공업의 주가가 어닝쇼크 및 유상증자 공시로 부진한 가운데 내년 유가 단기 반등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와 LNG 탱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기 때문에 유가 민감도가 높다. 역사적으로 유가와 삼성중공업은 상관관계가 0.89 까지 산출될 정도로 방향성이 같았기 때문에 2018년 하반기 아람코의 상장을 앞두고 내년 상반기 단기 유가 반등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2016년에 들어서며 삼성중공업의 유가 민감도는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수주부진에 따른 것이며 2017년 초부터 기대감을 모았던 요한 카스트버그 FPSO 수주전에서 싱가포르 선사인 셈코프마린에 패배하며 지난 8월 CMA CGM이 발주한 컨테이너선 수주 실패 이후 해양플랜트까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다.
과거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선대(fleet) 대비 셈코프마린이 인도한 선대는 24.8%에 불과하지만, 최근 수주를 포함한 수주잔고를 보면 해당 비율은 74.9%까지 치솟는다. 유가가 올라도 삼성중공업의 수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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