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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인유두종바이러스(HPV)검사 제품...두경부암까진 진단 가능

Atomseoki 2017. 10. 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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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기업 씨젠(096530)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검사 제품이 기존 자궁경부암에서 두경부암 진단까지 가능하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씨젠은 세계적 암 연구기관인 스페인의 카탈루냐 암 연구소(이하 ICO)와 씨젠의 HPV 검사 제품(Anyplex II HPV28)에 대한 임상평가를 한 결과, 기존 자궁경부암은 물론 두경부암 진단까지 가능함을 입증했다. 두경부암은 유럽에서 7번째로 흔한 암으로, 눈과 뇌, 귀, 식도를 제외한 두부와 경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암(구인두암, 구강암, 편도선암 등)을 말한다. 두경부암 환자의 경우, 60%가 최초 진단 시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이 되며, 이 중 60%는 5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조기 진단 시 생존율은 80~90%에 달해 암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임상은 씨젠과 ICO 양사의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HPV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사비에르 보쉬 박사(Dr. Xavier Bosch)와 국제 인유두종 바이러스 학회(IPV) 의장인 실비아 데 산호세 박사(Dr. Silvia de Sanjose)가 이끄는 국제 두경부암 연구그룹에 의해 진행됐다. 임상 결과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유럽생식기감염 종양학회(EUROGIN)에서 발표됐다. ICO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씨젠의 애니플렉스II HPV28 제품을 이용해 구강인두 파라핀(Oropharyngeal FFPE) 조직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ICO가 기존에 두경부암 환자 진단에 사용하던 기준 검사방법(SPF10-DEIA-LiPA25)과 높은 결과 일치율을 보였다.

씨젠은 공신력 있는 기관이자 주요 공동개발 파트너인 ICO와의 첫 번째 공식적인 연구용 임상평가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임상평가로 객관적인 결과를 확보해 향후 HPV28 제품의 사용 목적과 관련 질환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매출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널리 알려진 HPV는 전 세계적으로 남녀 구별 없이 두경부암 환자에게 검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두경부암 발생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 HPV 감염 여부 확인이 치료 방법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연구 논문도 발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향후 HPV DNA 검사 제품이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두경부암 조기진단에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