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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미샤 브랜드 리뉴얼 등에 2,300억원 투자

Atomseoki 2017. 9. 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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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인수 후 과도한 유상증자 논란이 불거진 에이블씨엔씨(078520)가 12일 2년간 2,300억원 규모로 투자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날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자체 현금 등 오는 2019년까지 총 2,289억원을 투자한다고 공개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샤와 어퓨 등 노후 브랜드에 대대적인 재편이 필요하다는 자체 판단이다.

이 중 시설자금 1,009억원은 기존 점포 730개 중 614개 리뉴얼(238억원)과 200개 신규점포 개설(471억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300억원은 중국 1성급 도시 내 30여개의 직영 플래그십스토어 개설에 투입한다. 운영자금 780억원 가운데 연구개발 인원 충원과 장비 구입에 43억원을 쓰고 광고나 브랜드 정체성 개선 등 마케팅에 약 690억원을 들인다.

기타 자금 500억원은 부동산 매입과 중소형 화장품 업체 인수합병(M&A)에 활용할 예정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한 후 7일 발행 주식수의 48%에 해당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분 희석에 따른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낮추고 대주주가 자금투입 계획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확보된 금액과 사내 유보금을 투자해 보수적인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회사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에이블씨엔씨의 영업이익은 전년 반기 대비 34% 하락했다. 대규모 투자가 빠른 성과를 보이기는 힘들고 당분간은 주가 반등에 제한을 주겠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