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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콘, 하반기 회복 조짐...추가 M&A 가능성

Atomseoki 2020. 11. 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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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콘(092870)이 하반기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재무 상태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엑시콘은 올해 상반기부터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을 웃도는 '순현금' 시대에 접어들었다. 3분기 말 기준 재무 상태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엑시콘이 올 하반기까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이어간다면, 향후 자금력을 통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2001년 설립된 엑시콘은 반도체 메모리 컴포넌트, 모듈 제품 및 광소자 테스트 용역 사업을 영위 중이다. 사업 부문은 크게 ▲반도체 제품 ▲테스트 용역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주력사업은 메모리(D램) 및 스토리지(낸드 SSD) 테스터를 제조하는 반도체 제품 부문으로, 전체 매출에서 약 90%를 차지한다.

엑시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6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으며, 무엇보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수익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52억원 가량이다.

현금창출력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재무구조도 지난해 말 대비 개선됐다. 2019년 38.7%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올 3분기 말 기준 25.7%까지 떨어진 상태다. 현금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 185.8%에서 243.5%로 상승했다. 또 차입금 규모는 76억원 가량에서 46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현금성 자산은 오히려 늘어나며 재무구조가 탄탄해 졌다.

엑시콘의 3분기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101.3% 증가한 149억원이다.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보다 103억원 가량 많은 순현금 시대에 접어든 셈이다.

엑시콘이 순현금 상태로 전환한 것은 2015년 코스닥 상장 이래 올해가 두 번째다. 엑시콘은 앞서 지난 2018년 처음으로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을 상회했다. 하지만 이듬해 반도체 시장이 주춤세로 접어들면서 실적이 악화,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다. 이 상황에서 엑시콘의 적극적인 관계기업 투자 및 유지비용 탓에 현금성 자산이 반토막 났다. 이로 인해 순현금 시대는 얼마가지 못하고 저물게 됐다.

눈 여겨 볼 점은 올해 순현금 상태로 다시 전환된 엑시콘이 향후에도 이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업계에선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엑시콘이 올해 순현금 상태로 전환한 배경엔 수익성 개선에 따른 현금성 자산이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매년 꾸준히 차입금 규모를 줄인 것이 한 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5년 간 엑시콘의 차입금 규모 추이를 보면, 2015년 176억에서 시작해 이듬해에도 지속적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올해까지도 차입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그동안 엑시콘은 M&A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관계사 와이아이케이가 2016년 삼성전기의 세라믹 소재 사업팀을 인수해 설립한 샘씨엔에스(SEM CNS)에 대한 지분 투자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이번 분기 들어서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반도체 절삭장비 제조사인 DHK솔루션 지분 7.55%를 66억원 가량에 사들인 상태다.

향후에도 추가적인 M&A 가능성은 다분하다. 엑시콘이 주력 사업 분야인 반도체 제품 사업 덩치 불리기 전략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메모리 부문 제품 개발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곳간 상태도 넉넉하다. 기존 현금성 자산 149억원에 금융기관예치금 180억원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현금 운용 규모는 300억원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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