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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 자산 감축 계획에 뉴욕증시 막판 하락

Atomseoki 2017. 4. 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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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막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가 ‘올 하반기 4조5000억 달러 제무제표(보유자산) 감축 계획’과 ‘주가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담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하면서다.

연준의 자산감축은 월가의 최대관심사 중 하나였다. 자산감축은 시장에 풀린 돈을 다시 회수하는 일종의 긴축이라는 점에서 시장, 특히 위험자산시장인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 위원들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자산감축을 시사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날 시장의 움직임이 보여주듯 투자자들은 연준이 막상 자산감축의 신호탄을 쏘아올리자 공포에 사로잡히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1.09포인트(0.20%) 하락한 2만648.15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00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FOMC 회의록 공개 이후 하락 반전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7.21포인트(0.31%) 떨어진 2352.95로 장을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 중 금융 통신 등 9개 업종이 밀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864.48로 전일대비 34.13포인트(0.58%) 밀렸다.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일중 사상 최고치인 5936.39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최대의 일간 등락폭을 기록할 만큼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만큼 FOMC 회의록의 충격파가 컸던 셈이다.

마일스 클로스톤 나스닥어드바이저리서비스 수석이사는 "어느 시점에 연준이 자산을 축소해야하지만, 1조 달러 밑으로 줄이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일부 연준 위원들은 일찍이 자산규모 축소를 시사했기 때문에 자산감축 계획이 투자자들에 놀랄 일은 아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트 톰스 보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자산에 대해 연준 위원들이 주택담보부증권과 재무부채권 모두에 대해 논의했다시장은 주택담보부 증권을 축소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는 연준의 자산감축 계획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친성장정책에 대한 악재도 등장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은 세제개혁이 오마바케어 대체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시장랠리를 이끌었던 핵심 동력인 세제개혁이 간단치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아트 호건 분더리히 증권 최고시장전략가는 "지금, 우리에게 정말 놀라움이 되지 않아야하지만, 시장을 무너뜨리는 두가지 뉴스가 있다“며 "문자 그대로 모든 연준 위원들이 자산감축에 대해 이야기해왔다"고 지적했다.

에릭 스테인 이튼밴스 이사는 "세재개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만 금융시장은 미래 지향적 매커니즘이 돼야하기 때문에 세제개혁이 오래 걸린다하더라도 투자전략을 완전히 바꾸지는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고용지표는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ADP는 이날 3월 민간부문 신규고용자는 26만3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에릭 위건드 US뱅크 수석포트폴리오매니저는 "ADP보고서는 정말 시장의 부정적인 편향성을 반박하는 것“이라며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달 날씨가 고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고 말했다.

6일부터 이틀간 첫 미중정상회담이 열린다. 시장에선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랜드 프레드릭 찰스슈왑 부사장은 "이틀간의 마라라고 정상회담이 이번주 '와일드카드'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세계 지도자들에게 친절했다는 점에서 회담이 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