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 3일 영업을 시작한 데 이어 카카오뱅크도 올 상반기 안에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혜주들이 사흘째 강세를 보였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콜센터 구축 솔루션 부문에서 점유율이 높은 브리지텍이 전날보다 9.41% 급등한 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비대면 채널 확대 기대에 전날에도 9.68% 올랐다. 지난 사흘간 상승률이 20%를 넘었다.
투자자별로 보면 전날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주가를 이끌었지만 이날 모두 매도세로 돌아섰다. 대신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들의 빈자리를 메꿨다.
또 다른 콜센터 기업인 효성ITX는 지난 2거래일간 3~4% 상승했다가 이날은 전장과 비슷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전자지급결제업체들도 케이뱅크 흥행몰이와 카카오뱅크 은행업 본인가 의결 소식에 강세를 이어갔다. 다날은 전날 18.10% 급등한데 이어 이날 1.67% 상승했다.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도 각각 0.41%, 1.49% 올랐다.
ATM 관리사업을 영위하는 한국전자금융은 인터넷은행 고객들이 ATM기기 사용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에 이틀 연속 6%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추심과 신용평가 부문에서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고려신용정보와 NICE평가정보도 각각 2.71%, 3.16% 올랐다.
한편 전날 최대 2%대 하락세를 나타냈던 대형 은행주들은 이날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나금융지주가 2.87%, 신한지주와 KB금융이 각각 1.28%, 0.72% 올랐다.
케이뱅크 등은 중금리 대출 시장이 타겟이기 때문에 시중은행과의 대출 경쟁은 없을 것이지만 최대 50bp(1bp=0.01%p) 이상 높은 정기 예금 금리 등 수신 경쟁력은 높아 보인다.
이날 오후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카카오뱅크에 대한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2015년 11월 금융위로부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승인받은 뒤 약 1년 6개월 만에 모두 공식 출범하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안에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은행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은 본인가 이후 6개월 안에 영업을 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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