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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미국 경제 낙관론 재확인

Atomseoki 2018. 1. 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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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재확인했다.

버핏 회장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15일자에 쓴 글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며 하나는 미국 아이들이 대부분 부모들보다 더 잘 살게 될 것이라는 점, 둘째는 미국인들의 생활수준 향상이 앞으로 수 세대에 걸쳐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경제 기적 게임'(game of economic miracles)이 야구 경기로 치면 1~3이닝(early innings) 단계에 불과하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비관론을 일축했다.

버핏은 사람들이 번영하는 데 꼭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야 하는 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성장률이 최근 몇 년간 2% 수준에 그친 게 비관론의 배경이 됐지만 이민을 포함한 미국의 인구 증가세가 연간 0.8%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성장률이 2%만 돼도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연간 1.2% 늘어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버핏은 1.2%가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이 성장세가 이어지면 현재 5만9000달러인 1인당 GDP가 25년 뒤에는 7만9000달러로 늘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만 달러는 우리 자녀들에게 훨씬 나은 삶을 보장해준다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미국 경제의 전망이 밝지만 빈부격차를 줄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꼽은 미국 400대 부자의 총 재산이 1982년 930억 달러에서 지난해 2조7000억 달러로 29배 늘어나는 동안 수백만 명의 노동자들은 '경제적 쳇바퀴'에 남아 있었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이 기간 동안 '부의 쓰나미'가 아래로 흐르기보단 위로 솟구쳤다며 부자들은 모든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재능을 가진 이들에게 집중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버핏의 기고는 그의 오랜 친구이자 기부 동반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객원 편집인으로 참여한 '낙관론자들'(The Optimists)이라는 기획의 일부다. 타임은 이번 기획을 94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객원 편집인을 발탁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는 순자산 917억 달러로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최고경영자, 1014억 달러)에 이어 세계 부자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버핏은 860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게이츠와 버핏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자는 '기빙플레지'(Giving Pledge)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버핏은 재산의 99% 이상을 기부한다는 방침으로 이미 기부한 돈이 320억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