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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점진적인 금리 인상 시사

Atomseoki 2017. 1. 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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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연준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캘리포니아 커먼웰스 클럽’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지난달 나와 연준의 동료들은 2019년말까지 몇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예상했다”면서 “그러면 (기준금리가) 장기 중립 금리 예상치인 3%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 경제가 호전되면서 고용이나 물가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지난해말 몇 주 동안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높아졌다”며 “대부분 지역은 경제가 완만하거나 보통의 속도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같은날 발표된 지난 12월 미 소비자물가(CPI)는 전년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휘발유 가격 상승과 소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이 지표가 2%를 넘어선것은 2014년 중반 이후 처음이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을 지체하면 지나친 물가 상승이나 금융시장 불안 등 ‘불량한 돌발 상황’(nasty surprise)에 맞닥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만약 실제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릴 수 밖에 없게 되고, 그로 인해 미국 경제는 새로운 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옐런 의장은 그러나 “지난 6년간 생산성 증가율이 낮기 때문에 금리를 빠르게 올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진작책을 감안하지 않아도 올해 연준이 세번 금리를 올리는 게 타당하다”면서도 “경제회복이 가속화하면 연준은 금리 인상에 더욱 속도를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경기진작책으로 경제 성장세가 가속화하면 좀더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 소재 템푸스의 존 도일 시장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오늘 나온 CPI 지표와 연준의 발표 등은 미 경제가 금리 인상에 나설 여건이 갖춰졌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