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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 반대매매 헤프닝

Atomseoki 2016. 10. 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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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개발업체 조이시티(067000)가 지난 6일 장 마감을 앞둔 오후 3시20분 동시호가 돌입 즉시 29.8% 급락했다. 하한가 1만7850원까지 한 호가만을 남겨둔 채 하루를 마감한 셈이다. 하한가를 기록할만한 별다른 악재가 없었음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주문상 오류가 아니냐는 추측이 분분했으나 한 주주의 주식담보대출 물량이 반대매매로 쏟아지며 나타난 해프닝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이시티는 6일 전일대비 7600원(29.8%) 급락한 1만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후 3시19분까지 2만5150원 수준이던 주가가 급락한 것은 동시호가 시간(3시20분~3시30분)에 대량 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이다.

조이시티 거래량은 오후 3시20분까지 2만6984주에 불과했으나 이후 10여분간 6만6066주가 거래됐다. 만주 이상의 대량 거래가 이뤄진 것도 네 차례에 달했다. 오후 3시32분에는 3만9082주가 한 번에 매도되기도 했다.

조이시티 투자자들은 갑작스런 급락에 당황했다. 지난주 한미약품의 '호재 후 악재' 공시 사건을 떠올리며 미공개정보가 시장에 풀린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투자자도 있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기관투자자의 거래실수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분석결과 한 명의 주주가 보유하던 물량이 집중 매도된 것은 맞으나 거래실수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 데이트레이더가 보유하던 물량이 동시호가 시간에 대량매물로 출회된 것이 하한가의 원인이 됐다"며 "다만 매도호가를 여러 번 조정한 흔적이 남아있어 실수에 의한 거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이시티 주식을 대량 매도한 투자자가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악재를 파악, '팔자'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동시호가 시간에 반대매매가 이뤄졌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개인 투자자가 대출 상환을 하지 못해 담보로 잡혀있던 주식 물량이 반대매매로 나온 것"이라며 "평소 거래량보다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이시티 측도 하한가를 맞을만한 악재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오후 5시10분 조이시티에 현저한 시황변동(주가급락)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조이시티는 조회공시를 요구 받은 지 한시간만에 주가급락을 이끌만한 중요정보가 없다고 공시했다.

한편 조이시티는 장 마감 후 시간외단일가 거래에서 전날 종가대비 1750원(9.78%) 오른 1만9650원에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