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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업계, 요우커 잡기 경쟁

Atomseoki 2016. 9. 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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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 카지노 상장사인 파라다이스(034230)와 GLK(114090)가 급증하는 중국인 방문객을 두고 유치 전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두 업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연이어 달성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 업계는 9월 중국의 중추절과 10월 최대 휴일인 국경절특수로 하반기에는 호실적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에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7월 방한 유커가 월별 실적으로 사상 최대인 91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75만7683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외국인 카지노 업계가 지난해 메르스의 직격탄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입국하는 중국인 수는 8월 96만명, 9월에는 82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두 업체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인 고객을 잡기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GKL 관계자는 “일반과 VIP 사이의 실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련 마케팅팀을 지난 2월 신설했다”며 “사은품 제공 등 다양한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VIP 마케팅 강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영종도에 동북아시아 최초의 한국형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시티’가 오픈할 예정에 있어 미래 성장동력이 확보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1위 업체(매출 기준)인 파라다이스는 2위인 GKL보다 매출은 높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11.69%, 2015년 9.48%를 기록한 반면, GKL은 2014년 27.33%, 2015년 23.41%를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파라다이스는 인천 영종도 부지에 총 50억달러(약 5조5000억원)를 투자해 파라다이스 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2017년부터 단계별로 2020년까지 6성급 최고급 호텔과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공연 아레나시설, 각종 테마파크 및 컨벤션, 외국인 전용카지노 등 세계적 수준의 복합리조트가 들어서게 된다.

주목할 대목은 이들 기업들의 타겟 고객층이 판이하다는 점이다. 파라다이스가 주로 VIP 고객 위주라면, GKL은 일반고객(Mass)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영업 중인 카지노 매장 수와 베팅 금액이 높은 VIP 고객 비중이 높다보니 매출액은 파라다이스가 GKL 보다 높지만, VIP 고객 유치를 위한 비용이 많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은 GKL이 크게 앞서고 있다.

GKL은 강남 코엑스점, 명동 힐튼 호텔점, 부산 롯데점 등 3곳에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어 일반 고객들의 방문이 용이하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워커힐(서울), 부산, 인천, 그랜드(제주), 롯데(제주)점 등 5곳의 카지노 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나 지리적 접근성이 낮은 곳에 위치해 VIP 고객 비중이 높은 편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낮은 수익성에 대해 “VIP 고객 비중이 전체에서 50% 이상 차지하고 있는 만큼 VIP고객 유치를 위해 항공기, 숙박, 음식료 등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어 타사 대비 영업이익률이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GKL 관계자는 “강남 코엑스점과 명동 힐튼점은 고객들의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 Mass 고객의 방문율이 높다”면서 “VIP고객도 유치하고 있지만 주 타겟층은 Mass 고객으로 유치 비용이 높지 들지 않아 수익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