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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AR·VR테마주 실적과 성과 꼼꼼히 살펴야

Atomseoki 2016. 7. 1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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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GO)’의 열풍이 미국, 호주 등을 넘어 국내로까지 번지고 있다. 게임 명칭이 장기간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속초 등에는 게임 마니아들이 발길이 향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포켓몬 고 흥행에 편승해 차세대 기술 관련주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 중인 게임업체뿐 아니라 VR 콘텐츠, 부품, 플랫폼 등으로 관심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실적보다는 기대감이 대부분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지난 한주간 주식시장에서는 일명 ‘포켓몬고 테마주’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7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에서 출시된 포켓몬고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포켓몬고는 구글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나이앤틱과 닌텐도가 공동 개발한 포켓몬 지적재산권(IP) 게임이다. 각지를 다니며 포켓몬을 포획하거나 다른 플레이어와 교환·대결하는 방식이다. 증강현실(AR)과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해 현실에서 플레이가 가능토록 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게임 1위에 올랐으며 일일활동사용자수(DAU)가 수천만명에 달한다. 게임에 열중하던 사용자들과 관련된 사건·사고 소식도 빈번하다. 지도 공개 문제로 국내 정식 서비스되지 않았지만 속초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AR의 상용화가 확인되자 이와 관련한 게임주에 관심이 쏠렸다. 포켓몬고가 주목받기 시작한 13일 한빛소프트(047080)와 엠게임(05863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드래곤플라이(030350), 썸에이지(208640), 액토즈소프트(052790), 조이맥스(101730), 파티게임즈(194510) 등도 크게 올랐다. 포켓몬고의 흥행을 통해 AR·VR 같은 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꿀 신기술에 사용자들이 강하게 몰입한다는 점이 검증됐다. 예상보다 빠르게 관련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다.

부품주도 들썩였다. 나무가(190510)는 AR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에 13일 14% 이상 뛰었다. AR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한 바른테크놀로지(029480), 첨단 스마트안경 연구사업 개발에 참여한 이랜텍(054210) 등도 크게 올랐다.

화제가 계속되면서 AR·VR 테마는 점차 확산된다. 14일에는 VR기기 업체인 오큘러스가 국내 진출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이 회사에 VR렌즈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코렌(078650) 주가가 9% 가까이 올랐다. 과거 위치기반 기술 바탕의 싸이월드 서비스를 제공했던 SK컴즈(066270)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한다. 위치기반시스템(LBS)에 AR 접목을 연구 중이라는 아이오케이(078860)와 VR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프리카TV(067160)는 각각 11%, 5% 가량 상승했다. 15일에는 아이엠(101390)이 AR·VR을 구현하는데 핵심기술을 가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모든 관련주가 상승한 것은 아니다. 모바일 게임 대표주인 컴투스(078340) 주가는 포켓몬고가 각광 받던 13일부터 사흘 내리 하락했다. 게임빌(063080) 역시 14~15일 주가가 6% 가까이 내렸다. 새로운 형식의 게임이 관심을 받으면서 기존 온라인·모바일 게임 주도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