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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랜드, 중국 화장품시장 공략

Atomseoki 2016. 7. 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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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랜드(052260)는 한국콜마, 코스맥스처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화장품을 제조하고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SK그룹의 유일한 화장품 계열사로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와 의료기기도 생산하고 있다. SK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SK바이오랜드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2014년 SKC에 인수된 이 회사는 6일 사명을 바이오랜드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국내외 대규모 화장품 공장 설비 투자로 실적이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SK바이오랜드는 주로 식물에서 추출한 화장품 원료(알부틴·히알루론산 등)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노화 방지와 자외선 차단, 미백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삼농축액분말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원료 부문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SK바이오랜드의 올해 식품 원료 매출은 지난해보다 43.9% 증가한 275억원으로 예상된다. 콜라겐을 활용한 상처 봉합 제품 콜라덤은 이 회사 실적을 견인할 다크호스로 꼽힌다. 2014년 11월 중국업체와 300억원 규모의 콜라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콜라덤의 해외 판로를 넓히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양현 SK바이오랜드 경영전략팀장(이사)은 “콜라덤은 콜라겐이 상처에 녹아들면서 피부가 재생되는 것을 돕는 제품으로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건강기능식품 원료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랜드는 마스크팩 사업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충북 오창읍 공장에서 연간 750만장 규모의 마스크팩을 생산하고 있다. 모두 아모레퍼시픽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 안산시에 연간 1500만장의 마스크팩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하는 등 설비 확장에도 나섰다. 중국에도 2018년까지 연간 1억장 규모의 마스크팩을 생산할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2018년까지 한국과 중국에서 마스크팩 1억2250만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넉넉한 물량을 바탕으로 5조4000억원 규모(작년 기준)의 중국 마스크팩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SK바이오랜드의 마스크팩 매출은 지난해 70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2020년께 최소 700억원(국내 200억원, 해외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랜드의 작년 매출(809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